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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와 중동의 평화
Activity for Peace in Iraq & Middle 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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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화의 '이라크평화활동 계획 초안' (5월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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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평화활동 계획초안 ◇
작성자 : 셀림(이라크평화활동팀)
평화를 기원합니다.
△ 이라크 현지활동 계획사항
1. 살람 단체(children without border, 국경없는 어린이)과 연대활동(상시활동)
2. '이라크인들의 고단한 삶'의 기록작업(상시활동)
3. 활동일지 작성(가능하면 이틀에 한 번, 사흘에 한 번, 게제되는 곳은 팀 홈페이지와 후원회 카페)
4. 활동보고서 작성(월에 한 번 or 두 번, 월간기 기고용)
5. 비폭력직접행동(상시활동)
6. 전쟁피해조사작업(팔루자의 경우 or 수니 삼각지역, 내지는 점령군의 학살이 자행된 곳 or 자행될 곳, 프로젝트형식으로 진행)
7. 현지 국제 엔지오 연대활동(느슨한 연대활동, 정보공유활동, 한국의 팀과의 유기적 연대필요)
8. 기타(감시단 활동참여 or 한국팀에서의 요구사항등등)
△ 활동기간
- 2004년 6월 ~ 2006년 6월
△ 주의사항
- 앞서 작성한 모든 계획등은 이라크 현지사정에 따라 밀접한 영향을 받으며 개인여력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동할 수 있음.
△ 세부활동계획
1. 살람 NGO 과의 연대활동
- ꡐ이라크는 이라크인에 의해ꡑ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라크인에 의한 자발적 조직이 급선무입니다. 현재 이라크는 미점령 상태이지만 많은 정당들과 정치세력과 종교세력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여러 ngo 단체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당과 정치세력, 그리고 종교세력들이 이라크 민중들의 다양한 요구와 이해들을 반영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일차적으로 주권이 미국에있는 것도 문제가 있겠지만 이라크라는 나라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배경(오랜 독재와 수차례의 전쟁과 수십년의 경제제재로 인하여 대의민주주의 정착이 불가능했음), 종교적배경의 영향 또한 있습니다.
- 시급한 것은 현재 이라크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인 어린이와 여인에 대한 지원과 보호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전쟁 이후 국제 ngo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그외의 공백은 너무도 크다고 합니다.
- 현지 단체에 같이 합류해서 활동하는 것은 크게 두가지의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첫째, 시급한 이라크 어린이의 피해에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활동을 하는것이고, 두 번째는 자생적 시민단체의 경험이 적은 이라크인들에게 정치권력과 종교권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시민결사형 단체를 결성하여 시민사회의 공간을 넓히는 데 있습니다.
-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될지는 현지에 가서 직접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현 상황은 살람과 그 지인 2명이서 정식으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산하 정부기구에 CWB(Children Without Border)를 등록한 상태이고 바그다드에 사무실을 연 상태입니다.
- 살람이 저에게 직접적으로 부탁하는 것은 CWB의 기초를 쌓아가자는 것입니다. 조직의 구조를 형성하고, 미션을 결정하고 무슨일을 할 것인지, 운영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이 되겠지요.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라고 생각됩니다.
- 이는 한국의 가능한 여러 단체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해서 직․간접 지원 또한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의 이라크 평화네트워크 라든지 희망하는 단체들과 연결망 또한 구축하려 합니다.
- 초기 1년 계획은 조직의 토대를 만드는 것이고, 무엇보다 자체경비조달을 위해 노력해야 할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방안을 만들기 전까지 외부 후원 또한 열어놓을 생각입니다. 이는 현지 파트너인 살람과의 중요 협의 사항입니다.
- 제 활동에 많은 비중을 차지할 활동이 될 것입니다.
2. '이라크인들의 고단한 삶'의 기록작업
- 이라크 전쟁은 수많은 사상자와 부상자를 남겼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일 것입니다. 전쟁 이 후 계속된 이라크사태 또한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를 남기고 계속 남길 것입니다. 어느 순간 많은 이들은 수치화 된 전쟁과 비극을 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쉽게 전쟁의 비극의 축소시키고 사람들에게 면역화 되고 있습니다.
- 이라크 가정들은 사담시절부터 35년간의 독재상태와 3번의 전쟁, 12년간의 경제제재를 통하여 거의 모든 가정들이 적어도 한명 내지는 그 이상의 사망자와 부상자, 실종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 이에 최대 가능한 가정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아픔, 고통, 기억들을 기록하려 합니다. 그러면서 전쟁이 남긴 흔적과 기억들을 피해자들의 입을 통하여 여과없이 기록하여 합니다.
- 구술(口述)형식으로 기록 될 것이고 표본집단은 기본적으로 종파간, 지역간으로 추출할 예정입니다.
- 사회과학적 방법론의 접근보다는 자유형식으로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기록할 예정입니다.
- 이 작업은 2년이상이 될것이라 생각되고 최소 2년을 자료수집의 기간으로 하고 그 이 후 한국에 돌아오든 현지에 남든 간에 작성을 시작할 것입니다.
3. 활동일지와 활동보고서 작성
- 먼저 활동일지는 작년 체류기간동안 작성했던 일지와 비슷하게 작성할 것이고 작성빈도는 하루에 한 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이틀에 한번 이나 사흘에 한번꼴로 작성할 예정입니다.
- 일지에 담을 내용들은 현지 활동의 내용보다는 활동시에 느꼈던 개인적 감정과 생각들을 정리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 활동보고서는 현재 원고계약이 된 월간지에 기고하기 위함이고 시기에 맞는 이라크 이슈를 사실에 근거하여 쓸 예정입니다. 예를 들면 최근의 상황이라면 팔루자학살과 이라크포로 성학대에 대한 현지분위기 정도가 될 것입니다.
- 활동보고서는 월에 한 편내지는 두편정도 쓸 예정이고 한국에서 월간지 기고 계약건수에 영향을 받고 현재 월간 말지와 계간지 아웃사이더와 계약이 된 상태입니다.
4. 비폭력직접행동
- 현재 바그다드에서는 일주일에 한번 내지는 이 주일에 한번 정도 미 점령당국에 대한 시위와 집회가 있습니다. 더불어 최근 가장 초점을 받고 있는 아부그라이브에서도 포로 가족들을 중심으로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 가능하면 이러한 집회에 참여해서 이라크 민중들과 직접적으로 연대를 하고 싶고 그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동일한 입장에서 같이 하고 싶습니다.
- 하지만 정치집회 라든가 종교집회에는 가급적 참여를 자제하고 집회참여 판단여부는 한국의 팀과 의논해서 할 것입니다.
- 또한 한국군이 이라크에 파견이 된다면 현지인이나 현지 한국활동가와 함께 상의해서 그들의 파병을 반대하는 일인시위라도 할 예정입니다.
- 현지의 사정에 따라 집회참가와 시위가 위험할 경우 가급적 자제하고 현지의 분위기와 상황을 가장 먼저 고려할 것입니다.
- 집회와 시위의 원칙은 비폭력이고 어떠한 폭력시위도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나 그건 제가 결정할 것이 아니라 현지의 사정에 의해 결정될 것 같습니다.
5. 전쟁피해조사작업(팔루자의 경우 or 수니 삼각지역, 내지는 점령군의 학살이 자행된 곳 or 자행될 곳, 프로젝트형식으로 진행)
- 사실 이라크 전역이 전쟁의 비극과 고통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최근의 팔루자 학살이나 쉬아파 성지 나자프나 카르벨라. 그리고 쿠파, 키룩쿡 등지에서 점령군의 억압은 정말이지 이성적 판단을 뛰어넘는 비이성의 극치 지역입니다.
- 작년 3월 20일부터 5월 1일까지의 전쟁지역 피해조사가 아닌 그 이후에 세계의 매스컴의 대상이 되었던 지역에 대한 조사작업은 수치화되고 잊혀지지 쉬운 연속적 전쟁지역에 대한 환기와 그 피해상황을 일정정도 중점적으로 알려서 그에 대한 재조사와 그 피해지역에 대한 쓰다듬을 목적으로 합니다.
- 이는 2번에 논했던 장기적 이라크 민중의 고통의 증언과도 맞닿고 있지만 최근의 팔루자와 같은 특별한 상황에 대한 집중적 조사작업을 염두해 둔 활동계획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이러한 학살 지역이 더 이상 바라지 않길 기원합니다.
6. 이라크 현지 국제 엔지오 단체와의 연대
- 현재는 계획에 그치지만 노력의 여하에 따라 그들과의 연대의 정도가 좌우된다고 여겨집니다.
- 가능하다면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연대를 통해서 국경이 다른 많은 이들과 단체들이 이라크 문제를 접근하기 위한 좋은 논의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 그리고 현지에서 활동함에 있어서 서로가 가지고 있는 정보들을 공유하고 활동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연대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 아직은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 엔지오의 활동정도나 현지의 사정이 유동적이기에 세부활동계획은 명료하게 나올 수 없지만 연대의 가능성은 최대한 열어놓을 것입니다.
7. 기타.
- 한국군 파병에 따른 한국의 여러 단체들과의 연대를 고려함입니다.
- 현재 논의되고 있는 파병감시활동, 민간인 교류활동, 논의가능하고 실천가능한 이라크 평화활동(평화캠프, 평화여행등)에 대한 현지활동가의 역할을 하려 합니다.
△ 정리하며( 좀 더 솔직한 제 생각)
- 원칙적으로 그들과 같이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살아왔던 만큼의 습속들을 지우고 그들의 삶들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됩니다. 입장과 삶의 조건의 동일함속에서 비로서 그들과의 비슷한 사고와 행동이 가능하다 생각됩니다. 어찌보면 덥고 조건이 너무도 다른 그들의 나라에 이방인 하나가 설레발치고 깐죽거리는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과 일들, 행동에 대한 세부적 계획, 헤매지 않고 매 순간 순간 일을 할 수 있는 계획들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러한 세부계획을 작성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분명한 외부인인 제가 그곳에서 융화되려고 하는 노력과 그에 따른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태도의 결의들이 선행되어지고 난 후 그 이 후에 그 곳의 환경과 상황에 따른 조그마한 한 걸음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아무리 많은 계획들이 세워지고 실천하려 그래도 외국군대의 점령에 대한 극도의 분노로 쌓인 그들이 외국인에 대한 공격이 멈춰지지 않으면 그시간 만큼은 분노한 그들의 핏발 선 공격적 행동을 피해 짱 박혀 있다가 많은 시간을 보낼지도 모르고 그러다 보면 한국에서 계획했던 일들이 이루어지지 못할 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이라크 상황은 누구도 어떨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없는 극도의 혼미 상태라고 여겨집니다.
- 중요한 것은 활동에 대한 원칙을 세우고 신념을 만드는 거라 여겨집니다. 어렵겠지만 그들과의 생활의 수준을 맞추고 같은 환경에서 지내고 나와 다른 문화적, 종교적 상황을 조건없이 인정하고 노력해서 이라크 민중들의 눈으로 그들의 입으로 보고 하는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제 활동과 행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려함이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 그들의 고통에 비켜서지 않고 제가 가지는 신념과 평화의 원칙을 지키며 그들의 슬픔과 아픔에 진심으로 같이 할 수 있고 두려움과 공포에서 제 스스로의 원칙을 지키고 자신에 대한 성찰과 내적 평화가 선행되야 함을 항상 되돌아봄을 위한 약간의 긴 여행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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