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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과 평화를 외치면 반국가세력인가!
불법․조작․졸속 일반환평결과가 괴담이다
헌법 불합치된 외국인구금 지금 당장 중단하라!

성명과 논평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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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의 이분법과 춧불의 논리에 관하여

이명박의 이분법과 춧불의 논리에 관하여



이명박이 머리를 숙이며 백기를 들 것처럼 이야기하다가
예상대로 진압이라는 방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경제살리기와 법질서 수호를 위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논리는
이미 여타 보수세력들의 의해 터져나오더니
보수세력들의 집결에 힘입었는지 실력행사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더 그냥 두었다가는 자신의 기반이 흔들릴지 모른다고 우려한 탓인지
늘 써먹던 이분법을 동원해 힘대결로 가려 합니다.
뻔히 예상되었던 것인만큼 그닥 다른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우려스러운 점은 오히려 촛불을 든, 소위 '우리' 쪽입니다.
이번 촛불에 국한해서 말하기는 뭐하지만,
그리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찬성할 수는 없지만,
그 반대의 논리는 어떤 잣대 아래 일률적인 승패, 이것 아니면 저것의 이분법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의 촛불이 가진, 예전과는 사뭇 다른 그 다양성을 무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배적인 흐름에 대해 우려스러움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촛불이 청와대를 접수한다고 달라질 것이 무엇인가 하는 점을 생각해봅니다.

이명박에게 '이렇게 국민의 의사를 무시할 수 있냐'고 말할 수 있지만,
국민의 의사라는 것을 스스로를 규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결코 아닙니다.
'국민 혹은 민중의 뜻'이라고 규정하는 일이란 거대한 하나의 정치적 실천,
집단적 규정이기 때문에
이런 규정을 하려면 단지 주관적인 희망사항만을 외친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며
다분히 권력적 사안들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여기에 많은 것들이, 최대한 많은 것들이 가급적 객관적으로 전제되고 고려되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다면 이는, 아무리 다수라 하더라도, 독재적 흐름을 양산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광장에 모인 붉은 악마와 황우석을 위해 PD수첩 광고내리기를 했던 그 사람들과,
그리고 이명박을 찍은 사람들과 오늘날 촛불을 든 사람들이 구별되는 것이 쉽지 않듯
해당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 그 구성원들의 욕망구조에 대해
성찰하면서 나아가지 않는다면, 심지어 촛불이 청와대를 접수한다 한들
제 생각에는, 별로 달라질 것이 없어 보입니다.
배제와 제거라는 권력적 입장에서는 결국 사실상 '적/아'란 편의상의 구분일뿐,
경쟁적 이중자아이거나 이질동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시민(사회)가 제기하는 문제가 수백가지가 되지만 이떤 것만이 이슈가 된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어떤 사안들은 결코 이슈가 되기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영역 속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슈가 되는 사안은 거의 모두 국가주의와 연관된 것입니다.
즉, 자기와의 일체가 일어나는(일어난다고 착각하는) 영역의 문제입니다.
이 속에서는 회색지대, 중간지대, 변두리에 대해서는 고려가 없어집니다.

요즘 많이들 칭찬하는 모 신문사는 이를 '집단지성'이라고 표현했는데
저는 '집단지성'이라는 표현 자체가 다소 우려스럽게 여겨집니다.
이런 식으로 이름 붙인다면 '이명박'을 찍은 집단도 '집단지성'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그런 게 아닌 게 과연 있는가 싶은데, '집단지성'이라고 굳이 '멋진' 이름붙이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돌아봐야 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그런 옹호론을 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의 욕망 구조를 좀 더 근본적으로 돌아보고
지금 우리가 현재의 수준에서 무엇을 하는 것이 더 나을지,
그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과 모색, 실친들을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중의 심리보다 개개인의 심리의 연원을 함께 생각해보고
해당 문제의 해결에 제자리걸음이나 퇴보하지 않기 위한
인문학과 사회과학이 절실하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미국산 쇠고기나 광우병 고기 수입 금지'라는 것 대신
'소에게 동물을 먹이지 말라'고, '이윤을 위해 소에게 그런 짓 하지 말라'고,
'소를 미치게 하지 마세요'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물론 광우병 소고기 수입 금지에 그런 함의가 없다거나
축산자본가들에게 같은 의미의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목소리들이 '어디에' 호소하고 있는가 하는 점을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6월 27일
평화바닥 염창근




꼬미
 ::: 부분적으론 모르겠으나, 전체적으론 동의하기 힘든 글입니다. 제가 보기엔, 창근씨가 촛불의 본질을 읽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현재 촛불에서 일어나는 다양성은 형태의 다양성 정도가 아니라, 내재된 다양성이 일부 형태로 드러나는 것이라 판단됩니다. 밖에서 관람하며 판단하기보다, 실제, 촛불 속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는 '행동'을 해보면 확실히 느껴집니다.   

꼬미
 ::: 그리고, 제가 주위를 볼 때 운동권 사람들이, 눈치보며 소극적으로 대처하거나, 힘에 기대어 자신의 입지를 올리려 하거나, 뒷짐지고 평가하려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더군요. 창근씨도 비슷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꼬미
 ::: 그리고 지금 촛불에서 국가주의는 한국의 이정도 규모 집회를 생각할 때, 아주 적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태극기와 예비군이 나온다해서 그게 다라 생각하면 안되는 것이니까.. 그리고 간판으로 걸리는 것을 보고 전체를 판단하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건 마치, 민족문화작가협회를 두고 이름에 '민족'이 들어간다해서, 민족주의라 말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봅니다.   

염창근
 ::: 아, 네. 저도 '전체적'인 의미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은 사정상 별로 나가보지 못하고 하지만, 그래도 모든 운동이 마찬가지겠지만, 긍정성만이 이야기되는 것도 편향으로 가게 할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달리 생각하는 것들을 말하고 싶었다고 할까요? 초기의 새롭고 기분좋은 발상과 문제 제기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염창근
 ::: 예비군복만 하더라도 이건 어쩌면 기존의 '안보' 관념을 재구성하는 정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까지 들었지만, 이들이 이후 '시민을 지킨다-보호한다', '여학생들은 뒤로 빠져라' 같은 말들을 계속하고 있는 걸 보고, 또 저번에 토성을 쌓을 때 사회자가 '남자 천명 급히 나오시라'고 한다든가 하는 예들은  

염창근
 ::: 결코 촛불의 '전체'가 아니겠지만, 좀 더 돌아보면서 '가능성'을 더 키우는 쪽을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저는 촛불에 소극적이었는데 이런 이야기들을 해야한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운동권과 진보적 지식인들이 촛불에 의식적 과잉을 투여하며 편승하는 것 같아 불편했지요. 촛불의 참여자에 대해 말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다만 이 시대를 이야기해야  

염창근
 ::: 하는 게 아닐까 했던 것입니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의 '민족'에 '민족주의'가 없지 않다고 보기에 그걸 짚자는 생각입니다. 동시에 민족문학작가회의가 '민족'을 떼지 않았다 해서 연대하지 못할 이유도 없는 것처럼요.,  

꼬미
 ::: 예비군에 대해서 한마디 덧붙이면, 앞에서 떠드는 사람들(대책회의, 줄당기기 지도자(?) 등)이 "남자 나오라, 여자 빠져라"라고 말하면, 참가한 사람들 중 "그냥 같이 하자" 라고 말하며, 지도부를 따르지 않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그럴때, 우리는 누구를 촛불로 봐야 하느냐..란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전 대책위나 지도부를 촛불의 아주 일부라봅니다.   

꼬미
 ::: 더 정확히 보면, 그것도 변하고 있어요. 초반엔, 사람들이 예비군을 환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젠 '저것들 뭐야' 하는 분위기가 무시못할 만큼 많아요.. 촛불집회가 길게 이어지면서, 사람들 사이에 의식의 열림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대책위의 힘이 올라가면서, 다시 구태가 시작한 것 같은데, 이 순간, 촛불의 문제에 대해 말할   

꼬미
 ::: 땐 훨씬 정교한 언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꼬미
 ::: 전 이번 촛불집회에서 '의식의 열림'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운동권들이 그것을 소홀히 보고 있고, 제가 읽기에 창근씨의 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 촛불집회가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의 문제를 생각해야 하고 의미있을 수 있는 행동을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염창근
 ::: 저도, 저보다 꼬미님이 더 정확하게 보시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 말씀에 동의합니다. 제 말이 부적절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규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려를 표시하려고 한 것인데, 다시 보니 무척 서툴고 부족하게 이야기한 것 같네요. 저의 의도는 다만 좀 더 필요해 보이는 가능성들을 채워가는 행위들을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염창근
 ::: 생각해 보고 싶었습니다. 가끔 어떤 행동을 고민할 때 저는 2001년 부평 대우차 투쟁을 생각해 보게 되는데, 그때 70~80일을 매일 (다소 어쩔 수 없이) 부평에 나가며 싸웠던 고민들의 연장이 남아 있습니다. 당시 저는 '무장투쟁론'자 였는데 여러 번 다쳐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거든요. 그때 핵심구호가 '해외 매각 반대'였는데, 소위 '약한 고리'를  

염창근
 ::: 찾기 위한 방편으로 결정된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에겐 그 구호에 따른 그 투쟁은 남기는 것이 거의 없는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시 현실상 매각 이외의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고용 안정'보다 '해외 매각 반대'를 명시하며 외친 것은 어떤 의미를 줬던 것일까 고민하게 했습니다. 저는 촛불에 참여해도 1~2시간 구석에 있다  

염창근
 ::: 구경하다 집에 가는 식이 대부분인데(이런 것에는 개인적 사정도 좀 있습니다만), 기분좋은 기운을 느끼다가도 자주 불편한 감정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저는 참여한 많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지배적인(지배적이라고 비춰지는) (결코 다수를 뜻하는 것이 아닌) 흐름에 점점 다른 고민이 생겨나서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꼬미님이 말씀하신  

염창근
 ::: 그 '일부'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소위 '아고라당'에 대해서도 좀 비판적인 생각이 있는데, 아무튼 이번의 운동이 많은 것을 남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던져보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을 뿐임을 말씀드려 봅니다.  

염창근
 ::: 개인적으로, (우연히) 첫번째 두번째 촛불집회에 참여해 볼 수 있었는데(두번째는 첫 집회가 너무 신기해서 가게 된 것이고), 그때는 그 모습이 잘 해석이 안 되었습니다. 지금의 저는 '전선'에는 관심이 별로 없어 잘 모르는 것도 많을 텐데, 얼마나 많이 크게 다쳤는가가 중심성을 가지는 것이나 반대로 다른 모습들은 드러나지 않는 것을 보면 안타깝고  

염창근
 ::: 민중, 시민, 대중에 대해 선험적으로 관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여전히 내성內省적 운동만이 미래의 가능성을 가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꼬미님에게도 그리 읽힌다면 제가 이야기를 잘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yqy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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