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동화씨 배웅하러 공항에 갔습니다..
창근씨가 ,서울대입구에서 인천공항까지 삼십분이면 간다길래, 그렇게 생각하고 갔었는데,
한시간 삼십분 걸리더군요..;;;(나중에 그러는데, 영등포에서는 진짜 삼십분이래요.. 머, 어제 길이 많이 막혔나봐요...;; 창근씨 미안..^^;;;)
네시반 쪼금 지나서 도착했는데,
밖에서 ,비행기 타기전 마지막 담배,를 오손도손 피고 있었습니다..
창근씨랑 동화씨랑 다른 두분(성함을 모르겠어요..ㅜ.ㅜ..) 이 계셨어요..
비행기 타기전에 해야하는건, 그전에 다 마쳤고, 헤어지기전 마지막 담배 시간...
저도 같이 담배한가치 피고, 이런저런 이야기들..
배웅하는 사진 몇장 찍고,
비행기 타는데(이걸 머라 부른다냐..;;) 입구에서 한명한명 인사 하며, 또 몇장의 사진찍고..
내가 사진찍다가, 동화씨 가는 뒷모습 찍을려다, 비행기 타는데 내부 사진을 찍어서, 거기 지키는 아저씨에 의해 지워짐을 당하고..ㅡ.ㅡ;;;;
(사진들은 아마 조만간에 창근씨가 올리겠죠..?)
제가 개인적으로 동화씨랑 만남이 많지 않아서였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전 어떤 감정.. 같은거 별로 없었던거 같아요..
그냥, 계속 메신저에서, 글에서, 만날테고,
계속, 있는자리는 달라도, 같이 일할텐데..
엊그제, 같이 집에 가면서, 동화씨가 하던말이 생각났어요..
일하는거.. 그런게 문제가 아니라, 아주 사소한 부분들..
그러니까, 사람들이랑 일상적인 작은 이야기하는 것들.., 일을 마치고, 간단히 한잔하는 즐거움..
그런것들을 적어도 당분간은 누릴수 없을텐데.. 그런부분에서 많이 외로울것 같다는..
어제 배웅자리에서, 농담으로,
올때는 결혼해서, 셋이 오겠네..등..의 이야기 했고,
그에 동화씨는 무슬림이 안되면 결혼 못한다.. 무슬림이 될 생각은 없다...라 말했는데,
난 속으로, 무슬림이 되는것도 좋겠다.. 우리 일의 관점에서, 동화씨가 그 문화속에서 취재하고 하는데, 무슬림이 되는게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했어요.. 그 생각하면서 내가 ,동화씨 개인과 종교에의 진실성 보다 일을 먼저 생각하는게 아닌가 하는, 섬찟한 느낌이 들었고..
점령상황에서 상시적인 위험이 있는곳에서, 동시에, 일상적으로 외로움을 느껴야 하는것..
그 속으로 동화씨는 가는것이고..
물론, 그럴수록, 우리는 동화씨와 함께 일을 더 잘해야겠죠..
... 정말 일을 잘해야할것 같아요..
우리는,
전쟁터에 꽃씨 뿌리기..와 전쟁의 기억 남기기..를 하려고 해요..
동화씨 혼자서 할수 있는게 아니죠.. 우리팀이 같이 하는것이고,
나아가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할수 있으면 좋겠어요..
(점점 제 감상이 많이 들어가는게 자유게시판에 어울리는 글이 되어가는듯 하지만, 그래도 갑바가 있으니, 계속 이곳에다 글을 쓰기로 하죠..^^;;;;)
배웅하고, 밖으로 나와서, 두분..(ㅜ.ㅜ..성함을 몰라서 죄송해요..;;;)과 헤어진후,
창근씨와 담배한대 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했어요..
창근씨는 서른번정도는 공항에 왔었는데, 자기가 나가지는 못했다고....
창근씨가 동화씨한테 인사하며, 한말.. 내년에 대체복무로 갈께..하던말이 진짜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진짜..
창근씨랑 공항버스 같이 타고(근데, 공항버스 왜그리 비싸요..? 웃긴다.. 여기서 대전 넘게 가는 고속버스 값이더군요..;;), 혜화동가서 같이 저녁먹고 헤어졌어요..
어쨌든, 앞으로 할일이 더 많아 질것 같아요..
더 제대로 단체가 클수 있도록 꾸려가면서,
우리의 이라크활동이 더 제대로 이루어질수 있도록..
우리모두 더 힘내요..!!
전.쟁.반.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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