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과 AI라는 경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온 나라가 정권을 규탄하고 있습니다.
다소 갑작스런 움직임 같아 보이지만 협상의 문제로 보든 건강의 문제로 보든 당연한 움직임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AI(조류인플류엔자) 관련 사상 최악의 피해가 나고 있다며 정부의 대책 능력에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생닭 판매 중단 같은 대책을 실행하는가 하면 뒤늦은 대처에 AI가 전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그런데 광우병과 AI를 어떻게 봐야하는가 라는 점이 조금 우려스럽습니다.
광우병 문제를 단지 한국 검역 주권 문제나 한국 국민의 건강 문제로 봐야 하는지,
AI를 새들의 이동을 막는 것으로 해결해야 하는지 등등
인간의 관점에서, ‘우리’ 국가 차원의 먹을거리 수입과 유통의 관점에서, 그리고 ‘우리’ 국가 주권의 관점에서 문제를 본다면 저는 어쩌면 조금도 달라지지 않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부가 광우병 논란의 배후에 좌파세력이 있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 배후란 바로 소와 새가 아닌가 합니다.
소와 새가, 어쩌면 자연이 절망적일 만큼 파괴적인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5월 16일
평화바닥 염창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