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이달의 평화책 12권
《가해자는 모두 피해자라 말한다》
_ 릴리 출리아라키 (지은이), 성원 (옮긴이) | 은행나무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교수인 저자가 피해자성의 역사와 무기화 현상을 분석합니다. 권력층인 지배 집단이 역차별이나 무고 등으로 스스로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피해자로서의 권리를 누리게 되면서 피해자성이 어떻게 작동하고 무기로 남용되고 있음을 보입니다. 피해자성을 어떻게 되찾아 고통의 언어를 다시 취약한 이들의 것으로 되돌려놓을 수 있을지 이야기합니다.
《계엄, 내란 그리고 민주주의 - 전쟁과 폭력, 극우와 혐오의 시대를 넘어》
_ 강성현, 권혁은, 김대근, 김요섭, 김현주, 나영, 노영기, 맹수용, 오동석, 이정환, 이준영, 최성용 (지은이) | 역사비평사
계엄과 내란과 관련한 지식 커먼즈를 만들기 위해 사학자, 법학자, 문화학자, 교사, 평론가, 기자, 활동가 등 다양한 자리에서 연구하고 활동하는 열두 저자들이 계엄의 역사, 예외상태의 법과 문학, 내란에 맞선 시민의 경험, 교육 등의 주제를 함께 다루며 다각도로 돌아봅니다.
《그러므로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 지금 여기, 한국을 관통하는 50개의 시선》
_ 김정인, 손우정, 이미현, 이원재, 정연순, 정욱식, 추은혜 (지은이), 백승헌, 정은주 (기획) | 사이드웨이
내란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이 사건을 낳은 한국 사회의 토양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자 각계의 전문가들의 시선을 모았습니다. 역사, 정치, 경제, 외교, 시민사회 등 9가지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고 인터뷰하며 그 결과를 정리하고 소개합니다.
《독재자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 국가는 어떻게 살아남는가》
_ 마르첼 디르주스 (지은이), 정지영 (옮긴이), 김만권 (해제) | arte
정치학자인 저자가 독재 정권이나 권위주의 정권이 어떻게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굳건해 보이는 독재 권력은 언제 어떤 계기로 무너지는지 분석합니다. 영속할 것 같은 모든 독재 정권은 그 토대가 불안정하며, 그런 이유로 불투명성과 공포 통치를 낳는 딜레마를 가지고 있음을 보이고 나아가 독재를 무너뜨리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붉은 시대 - 독립을 넘어 쇄신을 꿈꾼 식민지 조선 사회주의 유토피아》
_ 박노자 (지은이), 원영수 (옮긴이) | 한겨레출판
한국학과 동아시아학 교수인 저자가 한국 공산주의 운동을 세계사 속에서 해석하며 항일 투쟁을 비롯해 더 나은 사회를 꿈꾸었던 시대를 조명하고 분석합니다. 사건 중심 운동사를 넘어 사상적,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차원에서 복원하며 당대인의 사고에 끼친 영향을 알아보며 현대적 맥락에서 비판적 계승이 가능할지 가늠해 봅니다.
《서로가 아니라면 우리가 누구에게 - 급진적 돌봄의 정치학》
_ 린 시걸 (지은이), 정소영 (옮긴이) | 니케북스
페미니즘 사상가이자 돌봄 연구자인 저자가 인간을 자유롭고 독립적인 개인으로 보는 관념이 환상임을 비판하며 신자유주의적 개인주의에 맞서 연대와 상호의존의 정치학을 제안합니다. 상호의존에서 저항의 새로운 언어를 발견해온 여정을 이야기하며 타인에 대해, 특히 고통받는 타인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함을 강조합니다.
《시민권의 탄생과 변화 -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까지》
_ 조호연 (지은이) | 파이돈
서양사학자인 저자가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양에서 시민권 개념이 어떠한 궤적을 따라 형성되고 확장되었는지 고찰하며 그 의미와 역할을 다룹니다. 오늘날 주권국가 구성원에게 부여되는 시민권이 이주, 세계시민권 등 글로벌 다문화 시대에 던지는 논제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_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은이), 이수민 (옮긴이), 곽보정, 조유림 (감수) | 파초
우크라이나 여성 작가인 저자가 전쟁을 기록해온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이 일어나자 시민들을 돕고 전쟁 속에서 살아가고 싸우는 우크라이나 여성을 비롯해 수많은 이들을 인터뷰하고 전쟁을 기록해 온 저자는 폭격으로 사망하지만 남겨진 그의 기록은 전쟁의 잔혹함과 그에 맞선 여성들의 저항을 보여줍니다.
《전쟁하는 뇌 - 갈등과 평화구축의 신경과학》
_ 마리 피츠더프 (지은이), 한지영 (옮긴이) | 진실의힘
갈등해결과 평화구축을 연구하는 학자인 저자는 신경과학이 새롭게 밝혀낸 인간 본성에 기반해 생물학적 변수가 행위자의 행동에 미치는 인과구조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며 분쟁 연구에 새로운 접근을 시도합니다. 기존 국제정치학에서의 분석들과는 달리 감정과 본능을 중심으로 인간과 사회의 갈등을 이해해야 평화 구축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팔레스타인의 파괴는 지구의 파괴다》
_ 안드레아스 말름 (지은이), 추선영 (옮긴이) | 두번째테제
정치생태학자이자 활동가인 저자가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과 지구적 차원의 기후 위기를 함께 연결해 살펴봅니다. 영국의 1840년 침공을 기점으로 화석 자본을 기반으로 한 현재 세계의 모습을 어떻게 만들어 왔고 팔레스타인에서의 폭력과 점령의 역사가 어떻게 펼쳐져 왔는지 보여줍니다.
《평화를 여는 역사 - 한중일 3국이 함께 생각하는 동아시아의 미래》
_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 (지은이) | 휴머니스트
한중일 세 나라의 역사학자, 교사, 시민이 함께 쓰는 공동의 역사 교재가 세 번째 책으로 묶였습니다. 근현대사 중에서도 논쟁이 많은 주제를 중심으로 36가지 역사의 쟁점을 다룹니다. 질문으로 시작해 질문으로 맺는 방식으로 다각도로 사고할 수 있도록 쟁점들을 드러냅니다.
《폭력의 유산 - 억압과 저항으로 물든 제국주의 잔혹사》
_ 캐럴라인 엘킨스 (지은이), 김현정 (옮긴이), 윤영휘 (감수) | 상상스퀘어
역사학자인 저자가 영국의 200년 제국사를 파헤치며 폭력이 제국주의의 수단이 아니라 제국주의 그 자체였음을 보입니다. 영국이 문명화의 사명을 내세워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고 학살, 파괴, 집단처벌 등을 은폐해 왔음을 폭로하고 법치와 문명의 이름으로 제도화된 폭력을 세계에 자행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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