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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이달의 평화책 12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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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이달의 평화책 12권
《고마운 존재들의 생태학 - 지구 교양인이 알면 반할 수밖에 없는 열 편의 소중한 생물의 세계》
_ 미겔 델리베스 데 카스트로 (지은이), 남진희 (옮긴이) | 두시의나무
생태학자인 저자가 인간이 하찮다고 여기는 벌레, 잡초, 균류, 지렁이 등이 생태계를 지탱하는 핵심적인 존재들이고 이런 다양한 생명체들이 인간의 생존에 어떻게 기여하며 환경위기의 본질이 왜 생물다양성의 붕괴와 닿아 있는지 설명합니다. 플랑크론의 산소 생산, 굴의 정화 기능, 균류의 지지 구조, 박쥐의 자연 방제, 지렁이의 토양 재생 등 이들 존재들이 생태계를 어떻게 유지하는지 보여줍니다.
《긴 잠에서 깨다 - 일제 강제노동 희생자 유골발굴이 새긴 기억의 공공인류학》
_ 정병호 (지은이) | 푸른숲
공공인류학의 길을 정립한 인류학자인 저자가 일제강점기에 강제노동에 동원되어 결국 기록도 없이 생을 마감한 희생자들의 유골을 발굴해 고국으로 돌아오게 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인류학을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움직임으로 삼고 실천한 저자를 기리기 위해 강제노동 희생자 유골발굴을 통해 화합과 평화를 만들어간 여정을 기록합니다.
《낯선 이를 알아보기 - 팔레스타인과 서사에 관하여》
_ 이사벨라 함마드 (지은이), 강동혁 (옮긴이) | 민음사
팔레스타인계 영국 작가인 저자가 서구 제국주의의 연장선상에 놓인 팔레스타인 문제를 다루며 문학이 세계의 불의와 고통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타자의 고통에 공명하는 문학의 윤리와 효용을 논하면서 서구 중심의 서사 속에 지워진 팔레스타인의 역사와 복원을 위해 문학의 역할을 분석합니다.
《내란의 밤, 시민의 기록》
_ 강문민서, 송소연, 조용환 (지은이) | 진실의힘
비상계엄이 선포되던 그날 밤에 국회로 달려가 군경을 막아선 시민 중 313명의 증언을 기록한 책입니다. 적극적으로 계엄 임무를 수행한 군경을 막고 돌아가게 만든 시민들의 저항들을 살펴보며 이들이 왜 국회로 갔는지, 무엇이 그곳에 가게 했는지, 공동체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묻고 정리합니다.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 - 우주 불평등 시대를 항해하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긴박한 질문들》
_ 최은정 (지은이) | 갈매나무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장인 저자가 소수의 강대국과 기업이 지배하는 우주 불평등의 문제들을 제기하며 강대국들의 사다리 걷어차기를 비판하고 모두의 우주를 위한 초국적 거버넌스를 제안합니다. 우주 전쟁이 아닌 인류 공동의 미래를 위해 국제 우주법 체계를 마련하고 새로운 우주 패러다임을 모색할 것을 주장합니다.
《모든 것들의 민영화 - 사라진 공공, 가난해진 국가, 그리고 시민 주권의 붕괴》
_ 도널드 코언, 앨런 미케일리언 (지은이), 김문주 (옮긴이) | 북인어박스
미국의 정책연구자이자 사회운동가와 역사 저술가인 두 저자가 상수도부터 교통, 통신, 교육, 의료, 데이터, 공공도서관에 이르기까지 공공부문으로 여겨지던 거의 모든 영역이 민간부문으로 넘어가고 있는 미국 사회에 민영화가 어떤 해악을 끼치는지 실증적으로 보여줍니다. 공공재의 운영과 결정권이 공적 통제에서 벗어나 사적 단체로 종속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시민의 힘으로 공공재를 회복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불타는 지구에서 다르게 살 용기 - 새로운 전환의 서사를 위하여》
_ 조효제 (지은이) | 창비
사회문제와 기후생태 문제를 연결해 연구해온 사회학자인 저자가 지구환경과 인간사회를 통합해 보는 시각이 필요함을 주장하며 탄소자본주의에서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의 필요성을 15개 질문을 통해 풀어냅니다. 오늘날 기후, 생태, 사회가 얽힌 복합위기를 자본주의 문명의 한계로 진단하면서 성장 중심 체제와 기술 낙관주의를 넘어 자본권력복합체에 맞선 녹색 민주시민이 되기를 제안합니다.
《야생의 존재 - 사람과 동물, 우리가 관계 맺었던 모든 순간의 역사》
_ 케기 커루 (지은이), 정세민 (옮긴이) | 가지출판사
작가인 저자가 지구 환경과 생물들에 대한 위기감을 안고 4만년 동안 이어온 사람과 동물의 유대의 서사를 추적하며 복원하면서 생명체들이 어떻게 이 세계를 공유해 왔는지 이야기합니다. 풍요와 다양성이 강점인 동물이 이 행성을 복원할 열쇠임을 주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나락에 빠지기 전에 다양한 생명이 살아가는 자연 세계의 감각과 복잡성을 받아들일 것을 제안합니다.
《역사적 파시즘 체제의 인종주의와 젠더 정치 - 젠더사로 보는 전시 동원 체제》
_ 권명아 (지은이) | 갈무리
젠더와 어펙트 연구자인 저자가 만주사변에서 아시아 태평양 전쟁에 이르는 일제 말기의 역사적 파시즘 체제와 이 체제가 사라진 이후에도 그 시대의 경험이 법과 제도, 사회통념과 무의식, 재현의 정치와 감정 등의 형태로 재생산되고 변용되는 과정을 살핍니다. 파시즘 증오정치의 핵심에 인종주의와 젠더 정치가 있음을 보입니다.
《이주사란 무엇인가?》
_ 디르크 회르더, 크리스티아네 하르치히, 도나 가바치아 (지은이), 이용일 (옮긴이) | 교유서가
이주 연구의 선구자들인 저자들이 정주가 아닌 이동을 인류 역사의 상수로 놓고 20만년 전부터 오늘날까지 장구한 인류의 이주사를 조망합니다. 민족사의 틀에서 주변적이고 파편적으로 다루어졌던 이주사의 한계를 넘어 경계를 넘나들며 형성되어 온 트랜스내셔널, 트랜스컬처럴 공간 속에서 전개된 이주민들의 새로운 세계와 이론들을 개관하고 간과되어온 인종과 젠더, 다중 정체성 등을 다룹니다.
《인류세란 무엇인가 - 유럽에서의 철학적 논쟁》
_ 클라이브 해밀턴, 크리스토프 보뇌이유, 프랑수아 주멘느 (엮은이), 조성환, 허남진, 이원진 (옮긴이) | 모시는사람들
인류세 논의를 선도해 온 사상가 14명이 당연시해온 자연과 사회 이분법, 인간 중심 역사관 등을 재검토하고 여러 영역을 횡단하며 인류세를 이야기합니다. 개념의 형성과 함의를 정리하며 인식론적 지평을 제시하는 것부터 사회심리, 정치, 나아가 사유의 전환까지 제기하며 인류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을 제안합니다.
《헌 옷 추적기 - 당신이 버린 옷의 최후》
_ 박준용, 손고운, 조윤상 (지은이) | 한겨레출판
기자인 세 저자가 헌옷에 153개의 추적기를 붙여 전국 의류 수거함에 넣어 헌옷들이 어떻게 되는지 4개월간 추적한 기록을 담았습니다. 헌옷이 재활용될 것이라는 환상 대신 중고 의류들이 인도의 소각장, 타이의 쓰레기 산, 볼리비아의 황무지로 흘러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선진국의 과잉 소비가 어떻게 개발도상국의 환경과 사람들을 병들게 하고 해결책들이 있음에도 왜 바뀌지 않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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