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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달의 평화책 12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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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달의 평화책 12권
《나는 멜버른의 케어러 - 이민, 장애, 나이듦, 그리고 돌봄의 세계에서 내가 배운 것》
_ 루아나 (지은이) | 메멘토
한국계 호주 이민자인 저자가 신경다양인으로 태어난 아들을 낳고 돌보며 겪은 육아와 경력 단절의 과정, 다시 돌봄 노동자로 일하면서 겪은 일들을 풀어냅니다. 다양한 몸들이 존재하는 속에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모습, 다문화 이주민의 노동으로 돌아가는 호주의 복지 시스템 등을 돌봄의 고단함과 함께 이야기합니다.
《나쁜 유전자 - 세계사를 뒤바꾼 문제적 유전자 바로 읽기》
_ 정우현 (지은이) | 이른비
약학 교수인 저자가 유전자 결정론의 문제를 짚으며 오해를 빚어온 대표적 유전자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피부색 유전자, 사나운 유전자, 열등한 유전자, 동성애 유전자 등 나쁨이라는 딱지의 정체를 탐문하며 우생학의 유산이 어떻게 과학이라는 이름 아래 차별을 정당화했는지 짚습니다.
《납작한 말들 - 차별에서 고통까지, “어쩌라고”가 삼킨 것들》
_ 오찬호 (지은이) | 어크로스
사회학자인 저자가 사회적 맥락을 삭제하고 모욕하며 쏟아내는 말들에 대해 비판합니다. 성차별의 말들, 권리를 조롱하는 말들, 성공 아니면 실패라는 말들, 사회를 뒤로 돌리는 말들 등 납작하고 게으른 언어에 의해 우리 사회의 소통이 어떻게 망가지고 어떻게 차별과 폭력을 공고히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누가 젠더를 두려워하랴》
_ 주디스 버틀러 (지은이), 윤조원 (옮긴이) | 문학동네
퀴어 이론가이자 젠더 연구자인 저자가 젠더에 대한 실체 없는 공포가 판타즘이 되어 어떻게 정치와 사회,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실제로 어떤 삶들이 파괴되고 있는지 그 폐해를 다룹니다. 반젠더 이데올로기의 작동 방식을 짚으면서 권위주의 세력에 의해 조장된 젠더 판타즘이 왜 무기로 활용되었고 어떻게 가부장제 질서의 회귀를 희망하는 세력들의 전략이 되었는지 파헤칩니다.
《더블스피크 - 대중을 유혹하는 은밀한 이중화법의 세계》
_ 윌리엄 러츠 (지은이), 유강은 (옮긴이) | 교양인
정치, 군사, 기업, 언론에서 사용하는 기만적 언어의 실태를 분석하고 언어의 오용이 민주주의에 끼치는 해악을 비판해 온 저자가 진실을 감추고 대중을 속이며 권력을 미화하는 이중화법의 수많은 사례를 분석해 그 위험성을 드러냅니다. 전쟁의 언어, 군사의 언어 등의 이중화법은 단순한 진실을 가리는 것을 넘어 대중의 판단력을 마비시키고 현실을 왜곡하기 위해 고안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동인도회사, 제국이 된 기업 - 탐욕과 혼돈의 아수라》
_ 윌리엄 달림플 (지은이), 최파일 (옮긴이) | 생각의힘
역사 저술가인 저자가 18세기 영국의 동인도회사가 인도 무굴제국을 어떻게 무력으로 정복하고 권력을 탈취했는지 그 과정을 추적합니다. 수많은 기록을 토대로 영리기업이 인도를 폭력으로 제압하고 자신들이 운영하는 제국으로 만들고 그 탐욕으로 몰락하게 되는 과정을 그려내며 기업 폭력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멈추지 못하는 학교 - 입시가속체제와 시간주권》
_ 정용주 (지은이) | 교육공동체벗
교사인 저자가 한국 사회에서 단순히 하나의 평가 제도가 아니라 질서가 되어 버린 입시에 대해 비판하며 속도에 쫓겨 멈추지 못하는 가속학교가 아닌 느린학교를 제안합니다. 가속학교는 학교뿐 아니라 모든 층위에서 가속을 내면화하며 가속사회를 이루고 불평등을 은폐하고 위계화와 파편화를 만들기 때문에 시간주권을 되찾는 교육이 필요함을 주장합니다.
《바깥의 존재들 - 정상성의 경계를 허무는 신경다양성 운동》
_ 조디 헤어 (지은이), 최인 (옮긴이) | 이상북스
신경다양인 당사자인 저자가 정상성의 이름으로 왜곡되어온 역사와 시선을 바꾸기 위해 신경다양성 운동을 소개하고 공존과 변화를 위한 정치운동으로 안내합니다. 자폐, ADHD, 학습장애 등 신경다양성은 고쳐야 할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의제이며 지워야할 낙인이 아닌 존중받아야 할 다양성임을 제기합니다.
《붉은 굶주림 - 우크라이나 대기근, 기획된 종말》
_ 앤 애플바움 (지은이), 함규진 (옮긴이) | 글항아리
역사학자이자 언론인인 저자가 스탈린이 수백만을 굶겨 죽인 우크라이나 대기근, 홀로도모르의 과정을 추적합니다. 농장집단화를 구실 삼아 곡물 수탈을 강화하고 집단처벌을 한 과정은 대기근이 단순히 정책의 실패가 아니라 기획된 범죄였으며 고의로 상황을 악화시켜 위기를 조성했음을 보입니다.
《장애학의 시선 - 누구도 뒤에 남겨지지 않는 세계를 향한 비전》
_ 김도현 (지은이) | 오월의봄
장애학 연구활동가인 저자가 장애학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다채로울 수 있는지 보여주며 장애학의 시선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이 무엇일 수 있는지 여러 의제와 담론에 개입하며 펼쳐보입니다. 섹스와 젠더, 재난과 참사, 불안전의 정치, 능력주의, 노동, 기후위기 등 여러 사회 이슈에 대해 장애학으로 응답하며 단지 장애인을 위한 것만 아닌 누구도 뒤에 남겨지지 않는 공동체를 이야기합니다.
《포식하는 자본주의 - 자기 기반을 먹어치우며 작동하는 자본주의에 관한 두 철학자의 대화》
_ 낸시 프레이저, 라엘 예기 (지은이), 장석준 (옮긴이) | 프시케의숲
사회철학자인 두 저자가 자신을 먹어치우며 작동하는 자본주의 체제에 대해 대담합니다. 자본주의는 무엇이며 어떻게 작도하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자본주의 자신이 스스로 수립한 사회질서를 점차 포식하다 침식하고 결국 위기에 처한다는 점을 포괄적으로 밝혀갑니다.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들과 계급투쟁 및 경계투쟁 등을 분석하고 대항 블록 구축을 주장합니다.
《한반도의 기억 - 한국전쟁이 빚어낸 인간의 얼굴들》
_ 전순영 (지은이) | 한울
사회학자인 저자가 여전히 한국사회의 다양한 이념 지형의 핵심이자 갈등인 한국전쟁의 상처와 역사적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내재된 전쟁의 아픔을 끄집어내어 재기억하는 연구를 시도합니다. 서로 다른 전쟁기억을 인정하고 수용하기 위해 시, 노래,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재현되는 문화적 기억을 사용해 전쟁의 기억을 화해적으로 재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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