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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평화도서관 나무가 고른 이달의 평화책 8권
	8월, 평화도서관 나무가 고른 이달의 평화책 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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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핵아시아포럼(NNAF) 집행위에 함께합니다

반핵아시아포럼(NNAF) 집행위에 함께합니다
코로나로 3년 동안 열리지 못했던 반핵아시아포럼이
30주년이 되는 올해 한국에서 개최됩니다.
평화바닥은 <반핵아시아포럼 2023> 한국조직위원회에 참여하고 집행위원회 단체로 준비를 함께합니다.
한국의 탈핵운동에 함께해 주세요.

2023 반핵아시아포럼(No Nukes Asia Forum)
한국조직위원회를 제안합니다

2023.5.

기후·에너지 위기의 시대, 핵발전의 역습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사고 등 중대 사고를 겪으면서 핵산업계가 꿈꾸던 ‘원자력 르네상스’는 단지 희망 사항에 그쳤습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 일본 도시바 등 핵산업계의 굴지의 대기업들이 파산하거나 해체되었습니다. 핵발전소 건설에 대한 다양한 보조금 정책이 추진되었으나, 많은 나라에서 핵발전소 신규 건설 보다 기존 핵발전소 폐쇄가 더 빨리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핵산업계는 기후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새로운 도약으로 삼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동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이뤄진 적극적인 정책 요구의 결과 ‘EU Green Taxonomy’에 제한적이나마 핵발전이 추가되었고, 미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형 핵발전소 사고와 핵폐기물 문제, 재생에너지에 비해 떨어지는 경제성 등의 문제로 점차 사라져가던 핵산업계의 또 하나의 ‘역습’이 시작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동북아시아 핵전략 경쟁
우크라이나 전쟁은 에너지 위기만 낳은 것이 아닙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핵공격 위협은 점차 노골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푸틴은 공개적인 석상에서 ‘핵 가방’을 든 정부 요원과 함께 등장하기도 했으며, 발언을 통해서도 ‘국가 존립에 위협이 있으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구소련 시절 미국과 러시아에 이은 세계 3위 핵보유국이었던 우크라이나는 안전 보장과 경제 지원을 조건으로 핵무기를 모두 러시아에 반환한 바 있습니다. 한때 비핵화의 모범 사례이기도 했던 우크라이나의 비핵화는 이제는 새로운 핵 위협이 되어 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대표적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북핵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대한민국이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라며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는 오랫동안 동북아 비핵지대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고민해왔던 이들 바람을 단숨에 꺾는 것은 물론이고, 한반도를 또다시 위협에 빠뜨리는 일입니다.

핵에너지는 대안이 아니다!
Nuclear energy is NOT a Solution!
핵발전이든, 핵무기이든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핵발전은 계속 반복되는 중대사고, 처리 불가능한 핵폐기물, 끊임없이 자행되는 지역 불평등과 차별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환경피해와 갈등을 낳는 핵발전이 아니라,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입니다. 아직 개발되지도 않은 소형모듈형 원자로나 핵융합과 같은 기술에 우리의 미래를 맡기기에는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기술로 무한 성장, 무한 소비 중심의 사회체제를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남은 것은 아직 상상조차 되지 않을 정도의 기후 파국밖에 없을 것입니다.
핵무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핵무기가 전쟁을 억지하고 평화를 지킨다는 ‘핵억지력’은 현실에서 오히려 군비경쟁과 불안을 부추기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핵무기가 확산하는 평화란 존재할 수 없으며, 군비 축소, 비핵화 구상 확대 등을 통해 평화를 만들기 위한 방안이 제시되어야 합니다.

핵에너지를 거부하는 아시아 활동가들의 연대, 반핵아시아포럼
1993년 시작된 반핵아시아포럼(NNAF, No Nukes Asia Forum)은 핵발전소와 핵무기 등 핵에너지를 거부하는 아시아지역 활동가들의 연대입니다. 그동안 반핵아시아포럼은 한국, 일본, 대만, 필리핀,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호주, 터키 등 아시아 각국의 활동가들이 서로의 활동 경험을 공유하고 연대를 통해 공통의 문제를 풀어왔습니다. 특히 반핵아시아포럼은 가장 현장에서 싸우고 있는 지역 주민 간의 연대를 중요시하며, 지난 30년간 활동해왔습니다.

기후위기와 에너지 위기, 핵무기 경쟁,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고준위 핵폐기물,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신규 핵발전소 건설, 핵발전소 수출 등 각종 현안이 가득한 아시아지역에서 최전선 현장 활동가들의 연대는 단순한 연대를 넘어 ‘핵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2023 반핵아시아포럼 한국조직위원회를 제안합니다.
30주년을 맞는 반핵아시아포럼은 2023년 9월, 한국에서 열립니다. ‘2023 반핵아시아포럼’은 한국의 다양한 핵발전소, 핵무기 관련 현안을 아시아 각국 활동가들과 공유하고, 아시아 각국의 현안을 보고 배우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국제연대를 통해 국내 탈핵 운동의 새로운 활력을 만들고, 9월에 예정된 ‘기후정의행진’과의 연계를 통해 탈핵 운동을 확대하기 위한 소중한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2023 반핵아시아포럼’을 함께 준비할 단체·개인들을 모아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세계 각국의 힘을 바탕으로 국내 현안을 함께 싸울 구심점을 만들어봤으면 합니다.

녹색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탈핵부산시민연대, 탈핵신문,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탈핵탈송전탑세미나팀, 평화바닥, 한국YWCA연합회, 환경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