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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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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성 일지] 12월 12일
이십칠일 날 째



거의 이틀 만에 온 농성장은 썰렁하다. 그동안 국가보안법 폐지 농성장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는데 오늘은 웬일인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다. 어질러진 농성장 안을 대강 정리하고 쓰레기도 치우고 촛불도 켰더니 한결 났다. 그런데 전기가 없어서 컴퓨터 작업을 하기 힘들다. 그래서 한동안 셋방살이 했던 비정규직 농성장에 와서 전기를 연결했더니 이 곳은 전기가 잘 들어온다. 그리고 가스도 많아서 빵빵하게 가스히터를 틀어놓고 나름대로 호강(?)을 하면서 작업을 한다. 국회 옆 고공 크레인 점거투쟁을 정리하면서 비정규직 농성장도 썰렁해진 듯 하다. 몇 번 밥 먹으려고 왔지만 사람들이 없을 때가 더 많았다. 잘은 모르지만 비정규직 보호입법이라는 잘못된 법이 정기 국회 때 통과되지 않고 나머지 소위 3대 개혁입법(국가보안법 폐지 법안, 사립학교법 개정 법안, 과거사 진상규명 법안)들도 모두 임시 국회 때로 밀렸다. 그래서인지 국회 앞 농성천막촌도 특히 저녁이 되면 예전에 비해 썰렁한 느낌이다. 아니 날이 추워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일지를 참 오랜만에 쓴다. 그동안 중간 중간 몇 줄을 쓰다가 때로는 사람들이 방문해서 그냥 넘기고 때로는 시간에 쫓겨서 넘기고, 때로는 일 때문에 넘겼다. 서툰 변명일 것이다. 살람과 하이셈이 오고 난 후로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꼭 농성장을 지키기는 했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의지와 느낌은 많이 달라진 것을 스스로 느낀다. 때로는 밀려가는 느낌도 든다. 이렇게 하려고 시작한 것은 아닐 진데,

어제로써 부시, 블레어, 노무현 전범민중재판이 끝났다. 중간에 결합한 나도 꽤나 오랫동안 결합(거의 두달 이상)을 했었는데 처음부터 시작한 사람들에겐 거의 5개월 이상의 긴 장정이었을 것이다. 다들 너무너무 수고했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과 열정,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해서 이번 민중재판을 진행시켰다. 중간에 들어왔지만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나름대로 한다고는 했지만 주변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준비하고 진행시킨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부끄러워질 때가 참 많다. 자화자찬일지는 모르겠지만 전쟁을 일으키고 동조한 권력자들을 민중의 이름으로 죄를 묻고 심판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강자와 권력자, 승자의 역사 속에서 새로운 한 획을 긋는 운동이었다고 생각한다. 비록 법적 집행력은 없다 하겠지만 이와 같은 작은 변화의 물꼬가 반전과 평화의 큰 강물을 이룰 것이라고 믿기에 그 의미가 정말이지 너무 클 것이다. 그리고 이번 부시, 불레어, 노무현 전범민중재판에 대한 성과와 한계에 대한 자리 때 충분히 논의되겠지만 아쉬운 점도 없진 않다. 하지만 행사가 끝난 지 하루밖에 안 지난 오늘은 같이 고생했던 분들에게 다만 ꡒ다들, 정말이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수고하셨어요. 여러분들이 있어 너무너무 다행이에요.ꡓ(음.... 아무래도 어제 늦게까지 먹은 술이 덜 깬 모양이다.)  

전범민중재판은 끝났지만 살람과 하이셈의 한국일정은 계속 남아있다. 어찌 보면 민중재판일정보다 훨씬 더 바빠질 것 같다. 그래도 민중재판을 할 때에는 인력지원도 받았는데 이제는 그것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발 더 뛰어야 할 모양이다. 이제는 살람과 내가 이라크에 있을 때 계획했던 ꡐ이라크 평화배움터ꡑ에 집중을 해야 한다. 근데 문제가 조금 생겼다. 살람이 아프다. 감기에 단단히 걸린 모양이다. 살람 자신은 괜찮다. 괜찮다. 하지만 보기에 안쓰러울 정도로 안색이 좋지 않고 심한 기침을 하고 피곤해 보인다. 이라크에도 겨울이 있지만 한국의 겨울과는 천지차이일 것이고 오자마자 숨 가쁘게 돌아간 일정들로 인하여 제대로 피로를 풀어준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거의 새벽 5시까지 사람들과 함께 뒷풀이하고 새벽 6시에 숙소로 돌려보냈는데 또 12시경에 지금 지내고 있는 집 사람들과 환송자리(내일 숙소를 옮기기 때문에)가 있어서 한 11시 30분경에 깨우는데 너무 미안했다. 잠이라도 제대로 재워야 할 텐데, 일정이 그리 만만치 않다. 계속 미안한 마음뿐이다.  

다시 찾아온 농성장은 앞서 언급한 대로 약간 썰렁하다. 날씨도 이전보다 추워졌다. 하지만 이번 17대 국회에 꼭 이루어야 하는 많은 일들로 농성장은 갈수록 늘어난다. 내가 모르는 농성장이 내가 있는 국민은행 편에 두개가 더 생겼고 오늘 보니깐 반대편에도 2개정도 더 생겼다. 같은 주제로(국가보안법 연내 폐지) 한편에서는 절대 폐지를 요구하며 수십, 수백명이 같이 단식을 진행하고 다른 편에서는 폐지 절대 반대를 외치면서 매일 집회를 가지고 있다. 아쉬운 것은 그 안에 파병반대의 목소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는 내 자신에게 물어도 그리 떳떳하지 못한 부분이다. 이유가 무엇이든지 지금 중요한 것은 차분하고 조용하게 자신에게 되물어보아야 하고, 왜 파병을 반대하고 철군을 요구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는 주위의 흐름과 판단에 휩쓸려 중심을 못 잡고 둥둥 떠다니다가 나중에는 어디에 서 있는지 모를 것 같아서다.

돌아보니 그간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잊어버리기 전에 하나씩 기억하고 담아야지. 그래. 다시 돌아보자. 답답할수록 냉정하게 내 스스로를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즐겁게 하자. 재밌게 하자. 아자.




사진 1) 농성장을 찾아주었던 살람과 하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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