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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화 농성일지] 12월 31일 마지막 농성일지
12월 31일 농성 사십육일째


연말이 다가오면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비롯한 소위 4대 개혁입법, 그리고 다른 법안들이 국회내의 진흙탕싸움으로 인하여 하루에도 여러번씩 분위기가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한가지 바뀌지 않는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올해 밥 11시 59분 59초 이내에는 이라크 파병 연장동의안과 예산 안이 통과된다는 것이다. 모두가 그렇게 알고 있다.

2004년의 마지막날, 예상대로 라면 어제 30일 파병연장 동의안이 통과를 해야 했는데, 국회 파행으로 인하여 본회의장을 한나라당 의원들이 장악하고 있어서 처리하지 못하고 마지막 날까지 왔다. 점심을 먹은 후에도 여전히 대치 상태라고 한다. 반면 국가보안법 폐지 단식농성당에서는 연일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투쟁의 수위를 높인다.

사실 어제 30일을 기점으로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에서는 농성장을 접는다는 공식적인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개인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사실 농성을 접어야 한다는 국민행동 의견이나 내 개인적인 상황으로도 더이상 농성을 진행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파병연장 동의안인 통과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농성을 접는 다는 것이, 아니 뻔히 통과되겠지만, 그걸 모두 알고 있지만 통과 되었으니깐 접자!라는 식의 형식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도 않았고 그렇게 시작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외부 여건이 농성을 진행할 수 없었으니 31일 오후가 지날때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냥 모르겠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아니, 아에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고 상상하고 싶지도 않았다. 농성을 접는다는 것은 어쨌든 파병연장동의안이 통과되고 난 후의 수순일것이기 때문에.

31일 저녁, 평화바닥 팀원들과의 약속이 있어서 잠깐 농성장을 비우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던 와중에 공동행동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사회진보연대 정영섭씨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 밤 12시 이전에 농성장 천막 걷기로 했으니깐 그전에 짐을 옮기셔야 할 것이라고.` 나는 힘없이 대답했다. `네.` 전화를 끊고 나서 그동안 같이 농성에 힘을 써주었던 준도형하고 상열이형에게 전화를 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았지만 두분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이제 농성을 접어야지요. 수고하셨어요.`

그전까지 머리속에는 복잡함이 가득했다. 연말이라는 상황, 파병연장동의안이 통과되지 않고는 있지만 반드시 통과될것이라는 상황, 개인적으로 뛰어든 농성이 결과적으로 개인농성이 되어버린 상황, 따라서 내 의지에 따라서는 농성을 계속 연장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조금씩 지쳐가고 있던 내자신, 어떻게 하나? 어떻게 하나?

31일 밤 10시 정도에 평화바닥 팀원을 만나거 나서 농성장에 다시 갔다. 이미 영섭씨를 비롯한 몇명이서 농성장을 덮고 있던 비닐을 벗겨내고 있었고 어서 농성장 안의 짐을 치워야 해요 라고 한다. 그동안 거의 한달 반을 지냈던 아기자기한 텐트가 불과 한시간도 안되서 해체되었다. 기분이 착찹했다. 그전부터 유쾌하지 않은 일들이 많아서인지 날씨도 추워서 인지 마음은 정말 착잡했다. `그래, 끝나는 구나. 나는 여기서 무얼했나?`

영섭씨가 천막을 걷으면서 내게 농담을 건넨다. `동화씨 아직 연장동의안 통과 안됐다고 하데요.` 그때시간이 10시 30분 정도. 하지만 영섭씨도 나도 알고 있다. 남은 1시간 30분 안에 가장 먼저 파병연장동의안이 통과가 될것이라는 것을. 주변에는 국가보안법의 많은 천막들이 걷여지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허탈해하고 있는 듯 하다. 어제만 해도 정말 분노를 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수십일동안 밥을 굶고 그랬는데. 그들을 보니 가슴이 찡하다.

집에 돌아오는 길 밤 11시가 넘어서..여전히 마음은 복잡하다.

11시 20분 가량 아는 누나가 문자를 보내온다. `연장동의안 통과되었다고`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당분간 며칠 쉬고 싶다.

머리속이 너무 복잡하다.

하지만 약간은 덤덤한 느낌은 그동안 내가 너무 나자신을 고갈시켰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개인의 의지와 노력도 중요할 지라도 혼자하는 것은 재미가 없었다. 재밌게 하려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내가 내 스스로를 고립시켰는지도 모르겠다. 다 내 책임이었다.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거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얼마나 힘든 싸움을 해야할지 얼마나 나쁜 결과를 붙잡고 함께 해야할지 두렵다. 하지만 이라크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기에 포기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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