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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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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릭 함단 <가상 조국 -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온라인 네트워킹> 강연문


가상 조국 :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온라인 네트워킹


우선, 모두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또 팔레스타인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팔레스타인 난민촌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 남아있는 난민촌입니다. 600만 명도 넘는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밖으로 쫓겨나서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걸프, 유럽, 미국 등지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살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고 정보망을 구축할 수 있는 길을 늘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현재 가장 중요한 공간은 인터넷입니다. 특히나 팔레스타인 출신 지식인과 예술인, 온라인 활동가들에게는 말이죠.

이제부터 드리고자 하는 이야기는, 2002년부터 망명자로 살고 있는 한 팔레스타인 사람으로서의 제 경험담입니다.

여기 서울에서 친구 하니 주룹(아티스트)을 만난 건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하니 주룹은2004년에 프랑스로 망명한 팔레스타인 예술가인데, 그 때 그 친구는 팔레스타인을 잇는 다리가 주최한 한국과 팔레스타인 예술가들의 합동 전시회에 참여 차 한국에 있었습니다. 전시회 제목이 "가자 61+서울 56"이였죠.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2002년부터 요르단으로 망명해 살고 있는데요. 그 친구와 저는 인터넷을 통해 알고 지낸 사이라 서울에서 그를 만났을 때 무척 반가웠습니다. 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니까요. 주룹을 알게 된 지 3년이 되었는데, 그 친구를 직접 본 건 서울에서가 처음이었어요.

여기서 팔레스타인을 잇는 다리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해야겠네요. 일단 팔레스타인을 지지해 주시면서 두 나라의 문화를 소개해주시는 것과 또, 점령 반대 의사를 표명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두 번째는 인터넷으로만 알고 지내던 친구를 직접 만날 수 있게 도와주신 데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오래도록 알고 지내는 친구들이 여럿 있긴 합니다만, 그 친구들을 직접 만나보지는 못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그렇지만 저희들은 항상 사이버 공간을 통해 소통하고 있고 함께 일도 하고 있고 각자의 상황과 팔레스타인에 대해서, 또 우리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나눕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제가 또 다른 차원(제2의)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지만, 이건 그냥 재미로 하는 제 2의 가상 생활이 아니에요. 제 2의 진짜 삶이죠. 우리는 ‘진짜 사람들’(난민과 망명자)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을 하고 일을 하니까요. 고향을 뺏기고 팔레스타인을 마음에 간직해온 사람들,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저 같은 난민이나 망명자 친구들과 함께 말입니다. 이것이 제가 오늘 이야기 제목에 ‘가상 조국’이란 말을 택한 이유입니다.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점령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특별한 공간을 사이버 세계에서 찾고 있습니다.

세상 많은 사람들은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 때면 언제든지 쉽게 만날 수 있고 식당에도 가고 커피숍이나 집에서 커피나 맥주를 즐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다릅니다. 저 같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보고 싶은 친구가 생각나면, 커피 한 잔을 들고 스카이프에 접속하죠.

언젠가 요르단에 사는 자드라는 친구가 저를 집에 초대해서 갔는데, 그 친구가 팔레스타인 라말라에 산다는 여자 친구 사진을 제게 보여주더라고요. 제 친구는 그 여자 친구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데요. 그 여자를 정말 많이 사랑하더라고요. 제가 친구에게 “만약 그 여자를 실제로 만나도 사랑할 것 같으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친구가 답하길, "당연하지, 고향땅에 돌아갈 날만 기다리고 있어. 여자 친구를 이리로 데려오진 않을 거야. 내가 그리로 갈 거야." 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런 일들이 팔레스타인에 관한 이슈를 살아있게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항상 희망을 가지고 있거든요.

저는 7년 전에 팔레스타인을 나왔는데요. 지금은 '팔레스타인아샤바브'라는 잡지의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죠. ('팔레스타인아샤바브'는 팔레스타인의 젊은 예술가들과 작가들에게 잘 알려진 팔레스타인 문학예술 잡지입니다.) 잡지는 이탤리, 요르단, 노르웨이, 또 라말라나 예루살렘 같은 몇몇 팔레스타인 도시에 있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하여 함께 일함으로써 만들어지고 있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팔레스타인 작가와 예술가들에게 기사와 작품들을 받고 있습니다. 잡지에 실리는 모든 이슈가 사이버 공간에서 작성된 다음 출판이 되고 팔레스타인 전역에 배포됩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있어 사이버 세계의 의미는 단순한 모임 장소에서 벗어나 함께 만나고 함께 일하는 장소로 변화돼가고 있습니다. 땅 위에는 그들이 만날 곳이 없으니까요.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인터넷 공간을 시오니스트의 점령에 대항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의 공간으로 여기고 있죠. 이를테면 전자 저항이죠.

또 온라인을 통해서 젊은이들은 조국에 대한 사랑도 키워갑니다. 점령당한 땅에서 혀 지내고 있는 친구들이나, 팔레스타인 밖에서 태어나고 자란 친구들은 특히나 그렇죠. 젊은 세대들의 이런 온라인 커뮤니티는, 실제로서의 팔레스타인은 단지 열망만 할 수 있는 국제적인 인정을 일종의 형태로 얻어가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에 관련된 몇 가지 웹 사이트들을 소개해볼게요. paltalk나 야후에는 ‘팔레스타인 뉴스‘나 ‘예루살렘포에버’, ‘팔레스타인포에버’같은 채팅룸이나 광장들이 굉장히 많아요. 또 페이스북(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블로그 사이트)에서도 이름에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그룹을 900개나 찾을 수 있죠. 예를 들면, 이스라엘의 문화와 그들의 정치적인 학문을 보이콧하는 모임, 팔레스타인을 기억하고자 하는 모임, 독립과 저항을 위한 모임, 시오니스트들이 파괴시킨 마을의 사진을 올리는 모임들이 있죠. -여기선 마을에서 추방당한 사람들을 웹에 재현된 마을의 구성원으로 찾을 수 있어요. 회원들은 서로 고향 사진을 돌려보고 마을에 관한 것이면 어떤 소식이든 계속 업데이트 하죠.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페이스북에 사파드라는 곳이 있어요. 사파드는, 원래 살던 아랍인들이 다 쫓겨나고 시오니스트 군인들이 점령한 곳의 지명이에요. 사파드를 설명하는 글에 이렇게 쓰여 있어요. “이 모임은 팔레스타인 사파드와 관련된 모든 모래 알갱이 하나하나를 위한 것입니다. 사파드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여기서 만나 얘기하고 소식과 이야기, 역사, 우리들의 집과 고향 사진들을 함께 나눕니다." 여러분도 나누고 싶은 것이 있으시면 들어가셔서 여러분의 이야기를 남겨주세요.

이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시나 그래피티, 기념물 같은 모든 문화적 저항의 흔적들을 나눕니다. 이런 것들은 보통 요르단이나 레바논, 시리아의 난민촌 담벼락에서 찾아 볼 수 있었던 건데, 요즘은 이런 것들이 팔레스타인 관련 사이트와 블로그를 장식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아이콘이 벽과 집, 거실을 떠나 인터넷으로 옮겨지고 있는 거죠.

전 세계 팔레스타인 청년들이 집결할 수 있는 이런 웹 사이트들은 각자 처한 공간에서 하는 생각들을 서로 나누고 사진과 영상물들을 공유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팔레스타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 속에서 현재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전해야만 하고 밖에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알아야만 하니까요.

이스라엘 점령군의 범죄를 외부에 노출시키는 데 성공하고 있는 온라인 활동가들도 많습니다. 2008년 7월, 17살 난 살람 카난이라는 소녀는 자기가 사는 닐린 마을에 내려진 4일간의 통행금지 기간 동안 이스라엘 군인한테 잡혀 묶이고 눈이 가려진 채로 지척에서 총에 맞아 죽은 팔레스타인 남자 아샤프 아부 라마를 영상으로 찍었어요. 살람은 그 테이프를 인권단체에 보냈고 영상은 전 세계로 빠르게 퍼졌습니다. 그렇지만 그 영상이 그것을 본 전 세계 사람들에게 어떤 지속적인 영향을 끼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살람이 총에 맞아 죽은 아샤프를 찍은 지 꼭 한 달 후, 같은 마을에서 2명의 아이들이 머리에 이스라엘 군인의 총을 맞고 죽었거든요. 게다가 살람과 살람의 가족들은 살람이 테이프를 공개한 후 이스라엘 군에게 괴롭힘을 당했죠. 그렇지만 살람은 성공적으로 점령 범죄를 알렸죠.

팔레스타인을 알리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팔레스타인인 블로거들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건 팔레스타인 블로거들이 영상과 음향을 함께 구성해 사용한다는 거에요. 나블루스의 퀘세이 아부 자이툰은 자신의 블로그에 영상과 사진, 시를 올리고 이것들을 함께 조합해서 블로그해요. 이스라엘 점령 치하의 정서를 인권의 관점에서 표현하고 있어요.

아직도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쫓겨나서 돌아갈 수 없는 자기 집 열쇠를 목에 걸고 다녀요. 나크바(대재앙) 이후 팔레스타인 사람들 마음속에 남아있는 건, 자신들의 땅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바람뿐이죠. 그것이 그들의 생존이고 이루고자 하는 마지막 소망입니다.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과 예루살렘에서 언제 커피 한 잔 같이 하면 좋겠네요. 스카이프에서 말고요.



<참고>

lPalestine Is Still The Issue-decumentary film By John Pilger

lhttp://www.palestinehistory.com/

lwww.palestineremembered.com

lhttp://www.palestinefacts.org

lTime Magazine – "E-Palestine: Palestinian Youth Bring Their Politics Online" article byDon Duncan


* 번역 : 팔레스타인을 잇는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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