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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모음] 2007년 11월 1일 ~ 11월 10일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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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라크 최대댐 붕괴위기"…이라크정부 부인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1-01 03:24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티그리스강을 막은 이라크 최대댐인 모술댐이 붕괴 직전이며 붕괴할 경우 바그다드까지 홍수의 위험이 있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이 보고서에 대해 이라크 정부는 즉시 이를 강력히 부인하며 사실무근이라고 맞서면서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라크 재건사업을 위한 특별조사관 스튜어드 보언은 29일 낸 보고서에서 모술댐의 보수작업이 별다른 효과가 없었으며 모술댐이 붕괴하면 티그리스강을 따라 홍수가 나고 이 강이 시내를 가로지르는 바그다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모술댐 붕괴로 남쪽으로 물길을 따라 50㎞ 정도 떨어진 인구 170만명의 모술시가 직접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그다드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모술시 부근에 세워진 댐은 지어진 지 23년이 된 데다 물에 용해되는 성질인 석회암 지대에 지어져 지금까지 2천700만 달러가 보수ㆍ유지에 투입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군 공병부대의 검토 결과도 모술댐을 부식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댐으로 지목, 붕괴 위험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알리 알-다바그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보고서의 결론대로 댐이 붕괴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모술댐의 상태는 양호하며 아무런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며 "이라크 정부는 전문가 팀을 구성, 이 댐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모든 예비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hskang@yna.co.kr
<이라크 강제발령 조치에 美 외교관 집단반발>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1-01 10:25
"바그다드 발령은 사실상 사형선고" 분통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외교관들이 소속 조직인 국무부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최근 국무부가 인력난에 시달리는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을 충원하기 위해 외교관 강제발령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외교관 300여명은 1일 워싱턴에서 긴급 평의회를 소집해 본인 의사와 상관없는 강제발령 조치를 내린 국무부와 국무부 간부들을 성토했다.
베테랑 외교관인 잭 크로디는 공개발언에서 "이라크로 가겠다고 자원하는 것과 이라크에 강제발령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바그다드 발령은 사실상 사형선고라는 사실을 국무부도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내가 죽거나, 다치면 아이들은 누가 키우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크로디의 발언에 큰 환호를 보내면서 공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최근 강제발령 조치를 직접 승인한 국무부 간부 해리 토머스 인사국장은 "정확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반론을 제기했지만, 곧 다른 외교관들에게 마이크를 빼앗겼다.
미국 외교관들의 권익단체인 외교업무협회(AFSA) 회장을 맡고 있는 존 널랜드는 "강제발령 방침을 신문을 보고 알았다"며 정책결정 과정에서 외교관에 대한 의견수렴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부 외교관들은 강제발령 방침에는 반대하지 않았지만, 국무부가 위험지역에서 근무한 외교관에 대한 의료지원 문제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외교관들의 이례적인 집단발발에 대해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 발령은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일부 외교관들의 감정적인 반응을 이해할만 하다"면서도 "그러나 이라크에서 미국의 임무는 국무부 차원이 아닌 대통령이 결정한 국가정책"이라고 못 박았다.
현재 주 이라크 미 대사관은 외교관들의 근무 기피 풍조로 50명 가량의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국무부는 최근 외교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이라크에 발령을 내되,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해고 등 징계조치를 취하는 방법으로 대사관 인력을 충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koman@yna.co.kr
美, 논란속 내달 이라크주둔군 3천500명 철수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1-02 17:33
'이라크 축소판' 안바르.디얄라 등 2개주 이라크군 관할로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이라크 내 폭력 사태가 지난 1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라크 주둔 미군이 내달 안바르주 등 2개 주에서 1개 전투여단 병력 3천500명을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미국의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이라크 양측 모두에 위험이 수반되는 결정이지만 이라크 보안군의 강화를 위해서는 거쳐야만 하는 과정이라고 양국 관리들은 밝혔다.
안바르주는 이라크 내 최대 유전지대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수니파와 시아파가 혼재하고 있어 '이라크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상징적인 지역이다. 이에 따라 미군의 철수 계획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미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라크 보안군이 혼자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면서도 "그러나 이들을 계속 훈련 상태로 놔둔다면 자신감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며 철수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내년 여름까지 모두 5개 전투여단을 철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철수 대상 지역 가운데는 디얄라주와 살라하딘주 등도 포함돼 있는데 살라하딘주의 주도인 티크리트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아직까지 후세인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움직임이 계속되는 곳이다.
미군은 티크리트의 경우 구체적인 철수 계획을 세워놓지 못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대체 병력을 파견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치안 상태가 많이 개선된 안바르주와 달리 디얄라는 수니파와 시아파 간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으며 인구의 90%가 수니파인 살라하딘주도 시아파 정부에 깊은 불신을 보이는 상황이다.
앤서니 코즈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그러나 이라크군이 이러한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디얄라주와 살라하딘주 등의 지역은 안바르주와 달리 치안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치안권 이양이 이뤄져야 이라크군이 준비 태세를 갖추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라크군에 치안권을 이양하는 문제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라크군 훈련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수 미 육군 중령은 미군의 수배명단에 포함된 반군들 가운데 이라크군 내부와 연관돼 있는 경우가 꽤 있다며 치안권 이양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일반 주민들 뿐 아니라 군인이나 경찰 중에도 반군과 협조하는 이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lucid@yna.co.kr
라이스 "PKK는 미.터키.이라크에 공통위협"(종합)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1-03 03:43
터키 외무, 이라크 월경은 미국과 협의 의사
(부다페스트.워싱턴=연합뉴스) 권혁창.김병수 특파원 =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일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 반군을 미국과 이라크, 터키 '공동의 위협'으로 규정하고 반군 소탕을 돕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이스 장관은 이날 알리 바바잔 터키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들(쿠르드 반군세력)을 터키의 국익 뿐만 아니라 미국의 국익에 대한 공동의 위협으로 간주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미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맹방인 터키와 정보의 공유를 강화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터키 지도자들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조치는 미국과 터키 뿐 아니라 이라크에도 필요한 것이라며,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이라크 정부에도 북부 지역 쿠르드 반군 소탕을 위한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라이스 장관은 미국이 PKK의 테러 저지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터키 군이 쿠르드 반군 소탕을 이유로 이라크 북부를 침공할 경우 이라크에서 가장 평온한 지역에 불안정을 가져올 것을 우려해왔으나 터키는 미국이 PKK에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이라크 월경작전을 감행할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바바잔 장관은 "우리는 미국 측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리는 더이상 말이 필요없고, 행동이 필요한 시점에 다다랐다"고 말했으나 이라크 국경을 넘어 반군 세력을 침공하기에 앞서 미국 측과 협의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바바잔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를 접견했으며, 회담 장소 인근에는 2천명의 경찰 병력이 삼엄한 경비를 폈다.
이스탄불에서는 이날 200여명의 좌파 시위대가 반미 시위를 벌였다.
라이스 장관은 3일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이라크 주변국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하는데 이곳에서도 터키-쿠르드 위기 해결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터키를 방문, 압둘라 귤 대통령과 환담한 뒤 이라크 회담 참석을 위해 이스탄불로 향한다.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오는 5일 워싱턴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faith@yna.co.kr
<터키-쿠르드 위기 미국이 해결할까>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1-02 21:52
라이스 방문 이어 5일 美-터키 정상회담
(부다페스트=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 미국과 터키가 터키-쿠르드 무력 충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2일부터 잇따라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이날 터키에 도착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터키의 압둘라 귤 대통령과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 알리 바바잔 외무장관 등과 연쇄 회담을 갖고 3일에는 이스탄불로 날아가 이라크 주변국 외무장관들과 만난다.
이어 오는 5일에는 에르도안 총리가 워싱턴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숨가쁘게 이어지는 3차례에 걸친 고위급 회담의 의제는 단연 터키-쿠르드 위기다.
미국의 목표는 무엇보다 의회로부터 이라크 월경작전 승인까지 받아놓은 터키 군의 대규모 군사 행동을 자제시키는 일이다.
라이스 장관은 터키 방문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쿠르드노동자당(PKK)은 테러집단으로, "터키, 미국, 이라크 공동의 적"이라고 표현하고 PKK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약속했다.
라이스 장관은 동시에 "이라크 북부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터키의 이해에 부합되지 않을 뿐더러 미국이나 이라크의 이득도 될 수 없다"면서 터키의 대규모 군사행동에 대한 자제를 촉구했다.
미국으로선 PKK 테러 저지에 최대한 협력할테니 국경을 넘어 이라크 정정을 불안하게 하지는 말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라이스 장관은 그러나 '효과적인 대응'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물론 향후 협상의 진전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최종 결정은 에르도안 총리-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측통들은 라이스 장관이 단기적으로는 미군이 터키-이라크 국경지대에서 확보한 PKK 게릴라 기지의 위치 등 군사 정보를 터키에 제공하는 수준에서 터키 정부와 협상을 벌여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터키 동부 산악 지역은 물론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PKK 위치가 포착될 경우 테러를 위한 게릴라들의 이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은 터키 정부가 추진 중인 PKK와 그 지원 세력에 대한 경제제재에 대해서도 일정 수준에서 그 규모나 파급 효과 등을 논의한 뒤 이에 동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미국은 최근 터키에서 급격히 고조되고 있는 반미 감정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모종의 액션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 리서치센터가 세계 46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터키 국민의 83%는 미국에 대해 비우호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 우호적인 국민 비율은 9%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미국 하원이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아르메니아에서 집단 학살을 자행한 것을 인정하는 결의안을 가결하고, 미 정부가 PKK 소탕에 미온적인 자세를 보여온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의 중동 군사 정책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내에서 맹방으로 분류되는 터키 국민의 이 같은 감정에 미국은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도 이를 무마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스 장관이 터키 방문 전부터 "양국은 매우 중요한 전략적 관계"라는 말을 되풀이하는 것도 '터키 민심 달래기'의 맥락으로 이해된다.
터키-이라크 국경에 10만명의 병력을 전진 배치시킨 채 금방이라도 국경을 넘을 것 같은 강경 태도를 보이는 터키 정부도 외교적 해결로 사태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터키 정부 역시 PKK와의 대규모 무력 충돌이 터키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군부와 국민의 압박을 최대한 수용하는 선에서 미국과의 우호 관계를 지켜나가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따라서 터키 정부는 월경 작전 승인과 경제제재라는 두가지 무기를 손에 든 채 미국과 이라크를 최대한 PKK 소탕에 끌어들이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faith@yna.co.kr
<쿠르드 위기, 외교 노력으로 봉합되나>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1-05 19:28
터키 병사 석방-美.이라크 협력 약속 성과
(부다페스트=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 대규모 무력 충돌 위기로 치닫던 터키-쿠르드 반군 갈등이 터키와 미국,이라크 간 외교 협상으로 일단 봉합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쿠르드노동자당(PKK)이 납치했던 터키 병사 8명을 4일 전격 석방한 가운데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5일 워싱턴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쿠르드 반군 문제에 대한 외교적 타결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PKK의 터키 병사 석방은 에르도안-부시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전조(前兆)가 되고 있다. 터키 병사가 풀려날 수 있었던 데는 미국의 입김이 결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쿠르드족 출신인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을 비롯해 이라크 중앙 정부 관리들에게 터키 병사 8명의 석방 압력을 계속했고, 이라크 정부는 다시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 정부에 이를 강하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드 자치 정부의 마수드 바르자니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쿠르드 반군 게릴라 지도자 출신으로, 이번 터키 병사 석방과 관련, PKK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이라크 정부는 전날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라크 주변국 회의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중재하에 터키 관리들과 회담을 갖고 PKK 소탕을 위해 협력을 배가할 것을 약속했다.
물론 터키 정부는 이라크 중앙 정부가 북부 지방에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지 의심하고 있지만, PKK 활동을 무력화하기 위한 검문소 설치와 PKK 사무실 폐쇄 등의 조치들은 과거에 이뤄졌던 조치들과는 다른 진전된 내용들이다.
부시 대통령은 결국 이번 회담에서 터키 병사 석방과 이라크 측의 협력 약속에 더해 미국 정부의 강력한 협력 의지를 천명한 뒤 에르도안 총리에 더 이상의 군사 행동 자제를 다짐 받으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이미 라이스 장관을 통해 PKK가 터키와 미국, 이라크 3국 '공동의 위협'이라는 표현을 앞세워 미국이 향후 PKK의 테러를 방관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뜻을 전달한 바 있다.
미국이 에르도안 총리를 워싱턴으로 초청해 이 같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맹방이자 미국의 이라크전 수행을 위한 핵심 군사 기지를 제공해온 터키와의 관계가 더 이상 훼손돼서는 안된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1차 세계 대전 당시 오스만 투르크에 의한 아르메니아인 집단 학살 사건과 관련, 미 하원이 이를 역사적 사실로 인정하는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면서 터키 내 반미 감정이 최고조에 달한 것도 미국의 다급함을 촉진했다.
현지 관측통들은 미국의 이 같은 외교적 노력이 이번 에르도안 총리의 방미 회담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이라크가 PKK 소탕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천명하고 있는 것에 대해 터키 정부는 이미 지금까지 군사적 압박과 위협을 계속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인식하고 있다.
또 터키 정부로선 이라크 국경을 넘어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감행해 미국과 주변국들과 외교 갈등을 빚는 것보다 PKK 소탕에 미국과 이라크를 끌어들이는 편이 훨씬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에르도안 총리가 이끄는 정의개발당(AKP) 정부의 최대 목표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이를 발판으로 한 유럽연합(EU) 가입에 있는 만큼 이 정도 선에서 미국과 외교적으로 타협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아르메니아 학살 결의안에 대한 미 하원 표결이 정부의 설득으로 연기된 것도 터키가 미국의 요구를 거절할 명분을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터키의 퇴역 장군인 할둔 솔마즈투르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터키 병사의 석방이 긴장을 완화시켰다"며 "이라크 북부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정상회 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고 해도 현재의 위기가 간단히 종결되는 것은 아니다.
터키는 현 정부와 대척점에 있는 군부와 야당이 늘 PKK 소탕을 위한 군사 행동을 벌이는데 찬성하고 있는 만큼 향후 PKK가 터키 영토에서 국지적인 테러 활동을 추가로 일으킨다면 상황은 늘 재발의 위험을 안고 있다.
faith@yna.co.kr
<2천년 된 이라크 기독교의 새 지도자 델리 추기경>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1-06 10:47
지난달 추기경 서임 뒤 신도 보호에 주력
(서울=연합뉴스) 이라크내 기독교 지도자인 엠마누엘 3세 델리(81) 총대주교가 로마 가톨릭에 의해 추기경으로 서임돼 기독교도 보호와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5일 보도했다.
IHT는 바그다드 시내의 낙후 지역에 자리한 델리 추기경 관저의 모습을 소개하면서 장미와 국화로 둘러싸인, 잔디밭 위에 놓인 동정녀 마리아상만이 눈에 띄는 가톨릭 교회 상징물일 뿐 철제 대문 등엔 교회 표시나 십자가도 없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라크 현대사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10월 17일 로마 가톨릭에 의해 추기경 회의의 일원으로 임명된 데릴 주교가 이 건물의 주인이라고 밝혔다.
동방 정교의 분파인 바그다드 소재 칼데아 교회의 총대주교인 델리 추기경은 기독교 의식이 근 2천년간 이어져온 북부 이라크 모술 출신이다.
바그다드 및 기독교도의 수가 줄고 있는 다른 지역에서처럼, 모술에서도 셈어족의 아람어로 진행되는 일요일 미사 참석이 가능하다.
델리 추기경은 "기독교도와 무슬림은 그 곳에서 1천400년 동안 공존해 왔다. 우리는 많은 점을 공유하고 있다. 기독교도와 무슬림 가정은 이웃해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도의 상황이 어떠냐고 사람들이 물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며 "살인을 하는 사람들은 기독교도만 죽이지는 않는다. 그들은 무슬림도 죽인다. 상황은 양쪽에 똑같이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델리 추기경은 로마 등 유럽의 도시들에서 수십년간 살며 공부했으며 신학및 교회법 박사와 철학 석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고, 코란도 공부했다. 불어와 이탈리아어에 능통하고 일부 영어도 능숙하게 구사한다.
그는 최근엔 누리 카말 알-말리키 총리를 만나 기독교도 보호를 당부했고, 이라크 헌법 작성 기간에는 종교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와 회동하는 등 기독교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칼데아 교회는 로마 가톨릭에 합쳐진 동방 정교의 하나지만 자체 관습과 종교 의식를 허용받고 있다. 대부분의 칼데아 교도는 이라크, 이란, 레바논에 거주한다. 미국의 디트로이트 인근과 샌디에이고 인근에도 칼데아 공동체가 있다.
칼데아 신도는 이라크내 기독교도 중 최대 분파다. 그러나 이들 신도의 수는 사담 후세인이 축출된 이래 줄어들어 지금은 50만명에 못 미치는 신도가 이라크내에 잔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후세인 집권 때보다 100만 명이 줄어든 규모다.
이라크내에는 아시리아 기독교, 아르메니아 기독교, 시바교도 등 다른 기독교 분파들도 있다.
후세인 정권은 기독교도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서 기독교도를 잘 대해줬으나 그가 축출된 뒤 기독교도는 수니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우선적으로 박해받았다.
박해 과정에서 교회와 집들이 폭격을 당하기도 했다. 기독교도가 상대적으로 잘 살았기 때문에 납치의 대상이 됐고 바그다드와 주변에 살던 많은 기독교 신자가 전통적으로 기도교도 거주지인 북부 이라크로 돌아갔다.
leess@yna.co.
이라크 미군 올해 851명 사망 …개전이래 최고치(종합)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1-06 22:35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2003년 시작한 이라크전 기간 올해가 가장 많은 이라크 주둔 미군의 연간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6일 이라크 주둔 외국군 인명피해 통계 사이트인 `아이캐쥬얼티스'(www.icasualties.org)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날까지 미군 사망자는 8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팔루자 작전 등 수니파 저항세력과 미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2004년 849명보다 2명 많은 수치로 2003년 3월 개전 이래 연간 사망자 집계로는 가장 많은 수다.
이날 오전(현지시각) 올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사망자는 846명이었으나 5일 2곳에서 일어난 도로매설 폭탄 공격으로 미군 5명이 죽었다고 미군이 6일 오후 공식 발표함으로써 올해 미군 사망자가 최고치에 올랐다.
AP통신은 올해 미군 사망자가 최소 852명이라고 집계해 이 사이트와 약간 차이를 보였지만 연간 사망자수로는 올해가 가장 많다고 보도했다.
그간 이라크 주둔 미군의 연간 사망자 수는 ▲2003년 486명(3월부터) ▲2004년 849명 ▲2005년 846명 ▲2006년 822명 ▲2007년 851명(11월6일 현재) 등 모두 3천854명이라고 이 사이트는 밝혔다.
하지만 부상자는 2004년 8천3명에 비해 이날 현재 5천411명으로 대폭 줄었다.
미군 사망자는 올해 5월 126명으로 개전 이래 3번째로 많은 월 사망자를 내는 등 올해 8월까지 매월 80명(7월 78명) 이상을 기록했지만 최근 감소세로 접어들어 지난달엔 38명으로 2005년 4월 이래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미군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파병국인 영국 역시 올해들어 사망자가 44명으로 2003년(53명) 이래 두번째로 많은 연간 사망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라크 주둔 영국군은 9월과 지난달 월 사망자가 각각 2명과 1명으로 인명피해가 급격히 주는 추세여서 미군처럼 올해가 `최악의 해'가 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이에 대해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 윈필드 대니얼슨 소령은 "올해 이라크 증파 계획으로 주둔군 수가 16만여명으로 늘었고 그간 공격하지 않은 저항세력의 근거지까지 소탕작전을 전개하면서 사망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hskang@yna.co.kr
"美유권자, 경제가 이라크戰보다 더 중요"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1-10 10:03
1992년 대선 슬로건 "경제란 말이야 바보야" 다시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경제란 말이야, 바보야."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1992년 미국 대선에서 걸프전 승리로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조지 H.W 부시 대통령을 꺾고 당선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경제를 강조한 이 슬로건이 미국 유권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고 있다.
9일 CNN과 오피니언 리서치의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제가 그동안 민주.공화 양당 대선 토론회에서 가장 관심을 끌어온 이라크 전쟁을 제치고 유권자들이 미국 대선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이슈로 떠올랐다.
CNN과 오피니언 리서치가 2일부터 4일까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현재 대선 투표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2%가 경제라고 답해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은 이라크 전쟁 80%, 건강보험과 테러리즘 각 76%, 이란정세 73%, 고유가 6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 처럼 경제가 이라크전을 제치고 최대이슈로 부상한 이유는 다름 아닌 현재 미국이 앉고 있는 경제사정들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100달러선을 위협하고 주택경기도 2년째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자존심인 달러화까지 유로화 대비 사상 최저수준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는 미국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대선 쟁점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클린턴 후보의 선거참모였던 제임스 카빌은 경제를 강조한 촌철살인과도 같은 이 슬로건을 만들어 걸프전 승리에 도취해 재선승리를 장담하고 있던 부시 전 대통령에게 참담한 패배를 안겨줬었다.
CNN은 경제사정이 나쁠 때 정치의 법칙은 경제가 쟁점이 된다는 것이라며 1980년과 1992년 로널드 레이건과 클린턴이 당선됐을 때 이런 점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당시 두 차례 대선에서 미국인의 겨우 3분의 1만이 경제사정이 좋다고 여겼다는 것을 보면 대다수가 경제사정이 좋다고 여겨 경제에 대한 우려가 선거에 큰 역할을 못했던 1996년과 2000년, 2004년의 3차례 선거와 확연히 구분된다는 것이다.
CNN은 "현직 대통령이 공화당 소속이고 경제사정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면서 "유권자가 경제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할 수록 민주당에 투표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jaehong@yna.co.kr
미군 협조 이라크 부족지도자 잇따라 피살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1-10 17:36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미군에 협조하는 이라크 수니파 부족 지도자들이 알-카에다 저항세력의 주된 표적이 되고 있다.
이라크 경찰은 9일 바그다드 동북쪽에 위치한 디알랴주(州)에서 수니파 부족 지도자 5명이 자살폭탄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자폭범은 미군이 이라크 내 주요 저항세력인 알-카에다 조직에 맞서기 위한 주민기구로 설립한 디얄라 재건위원회의 회의장에 잠입, 폭탄을 터뜨렸다. 이 공격으로 파이즈 알-오바이디 디얄라 재건위 부위원장 등 5명의 수니파 부족 지도자가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경찰은 말했다.
수니파와 시아파 아랍족이 섞여 살고 있는 디얄라주는 미군과 이라크 보안군이 저항세력의 중심지였던 바그다드 서쪽의 알-안바르주에서 소탕작전을 본격화하면서 저항세력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른 곳이다.
미군은 디얄라주에서 알-카에다 세력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부족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마을 재건위원회를 출범시켜 저항세력의 동태를 파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은 알-카에다가 미군에 협조하는 부족 지도자들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디얄라주에서는 지난 8월에도 알-카에다와 맞서 싸우라고 주민들에게 호소한 수니파 지도자 유니스 알-카이가 자택에서 암살되는 등 미군을 돕는 마을 지도자들을 노린 저항세력의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한 자폭범이 주내 경찰 기지에 자전거를 타고 돌진해 30명의 경찰관이 사망했다.
parksj@yna.co.kr
<뉴시스>
이라크, 10월 민간인 사망자 758명..올 최저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1 07:10 【바그다드=로이터/뉴시스】
이라크에서 10월 한달 동안 각종 테러와 유혈 사태로 사망한 민간인 수가 758명으로 집계돼 올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1일 보건부와 내무부, 국방부의 자료에 따르면 10월에 758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경찰관 117명과 군인 13명이 각각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에는 민간인 884명, 경찰 62명, 군인 16명이 각각 희생됐다.
9월과 10월 민간인 사망자 수는 금년 초에 비해선 크게 줄어든 것으로 1월 경우 무려 1971명의 민간인이 변을 당했다. 또한 8월까지 민간인 희생자 수가 매달 1000명을 웃돌았다.
10월 민간인 부상자도 비록 9월의 884명보다 늘어난 1038명에 달했지만 올해 월 평균 부상자 수를 크게 밑돌았다.
미군 사망자도 10월에는 36명에 머물러 2006년 3월 이래 월별로 가장 적었다. 9월 경우 65명의 미군 병사가 목숨을 잃었다.
이처럼 이라크 민간인과 미군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은 미군 병력 증파가 이라크의 유혈사태를 대폭 감소시킨다는 미군 당국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
탈레반, 이라크 알카에다와 군사협력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1 07:38 【카이로=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반군이 이라크의 알 카에다 무장세력에 테러기술과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군사적으로 협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레반의 아프간 남부 사령관 다둘라 만수르는 31일 알 카에다의 미디어 조직인 아스 사하브에 의해 제작된 비디오 영상을 통해 탈레반이 아프간의 알 카에다 뿐만 아니라 이라크의 알 카에다와도 군사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탈레반이 이란에서 지원을 받거나 협력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만수르는 "이란이나 다른 어떤 나라도 우리를 돕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최근 이란에서 아프간으로 운송되는 대규모 무기와 탄약 등이 국경에서 적발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15분짜리 동영상은 이날 알 카에다의 성명을 전하는 이슬람 웹사이트에 아랍어와 파슈트어 2개 판으로 올려졌다. 파슈트어는 주로 아프간과 파키스탄 지역에서 사용된다.
지난 5월 헬만드주에서 미군 주도 다국적군의 작전 도중 총상을 입고 숨진 형 물라 다둘라를 대신해 사령관에 취임한 만수르는 동영상에서 탈레반이 항상 아프간 내 알 카에다와 관계를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만수르는 "모든 알 카에다의 정보와 우리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우린 필요한 도움을 그들에게 요청하고 알 카에다가 원하는 어떤 도움도 기꺼이 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오마르에 대해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최근 그의 편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터뷰 내내 만수르는 알 카에다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또 그는 이라크와 아프간의 무장전사들이 자금을 필요로 한다며 지원을 촉구하는 한편 젊은 전사와 기술자, 무기와 탄약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
터키, 북부 이라크에 경제제재 착수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1 08:45 【앙카라.이스탄불=로이터 AP/뉴시스】
터키 정부는 31일 쿠르드 반군과 반군을 지원하는 그룹과 단체에 대해 경제제재 조치를 발동한다고 발표했다.
제밀 지젝 부총리는 이날 소집된 내각 회의 후 이같이 밝히고 "군사, 정치, 외교, 경제적 조치가 동시에 취해질 것"이라며 "대상은 테러조직과 이들을 지지하고 도우며 선동하는 그룹"이라고 밝혔다.
지젝 부총리는 구체적인 경제제재 조치의 내용에 관해선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터키의 조치는 쿠르드 반군이 월경공격의 거점으로 삼고 있는 북부 이라크에 있는 무수드 바르자니의 쿠르드 자치 정부 당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바르자니는 터키의 쿠르드 반군 단속 요청을 거부해 왔다.
이라크의 쿠르드족은 터키산 식량 수입과 터키의 건설 투자, 현재 소비량의 10%를 차지하는 전력 공급 등에 크게 의존해 왔다.
터키는 국경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면서 이라크와 미국에 북부 이라크의 쿠르드 반군을 소탕할 것을 압박해 왔다.
이번에 경제제재까지 실제로 단행될 경우 비교적 안정된 쿠르드 자치주가 동요할 것을 우려, 미국측이 즉각 반대에 나설 전망이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
아비자이드 "美, 중동 철군까지 앞으로 50년은 더걸려"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2 03:39 【피츠버그=로이터/뉴시스】
존 아비자이드 전 이라크 미군 사령관은 1일 "미군은 중동에서 앞으로 50년 후에나 철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대 중동 작전을 관장하는 중부사령관으로 최장기 재임하다 지난 5월 사임한 아비자이드는 현재 스탠포드대학의 후버(Hoover) 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비자이드는 이날 미 카네기멜론 대학에서 열린 강연을에서 "시아파와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의 확대와 아랍권과 이스라엘간의 갈등, 중동 석유자원에 대한 글로벌 의존 증대와 등이 역내 불안요인으로 작용, 미군의 철수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분석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미군의 임무는 전투에서 지원 쪽으로 바뀌어가겠지만 중동 내 전략적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25~50년 내 철군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아비자이드는 이 같은 발언이 "이라크전이 석유에서 비롯됐다는 뜻은 아니지만, 석유가 중동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움직임과 정치적 불안에 크게 작용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 "이를 고려할 때 미국은 장기적으로 대외 에너지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중동 문제가 현재의 군사적 문제에서 정치적 사안으로 변할 수 있도록 미국이 경제와 정치, 외교적 수단을 더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현재 미국의 중동 내 활동은 80%가 전투, 20%가 외교, 경제, 정치 등이지만 그 반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라크전을 '장기전(The Long War)'이라 규정한 아비자이드는 지난 9월 AP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전이 자체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3~5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정진하기자 nssnater@newsis.com
이라크 안정화 국제회의 3일 이스탄불 개막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2 08:44 【서울=뉴시스】
이라크 안정화를 위한 주변국과 주요 8개국(G8) 등의 외무장관들이 참석하는 국제회의가 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막된다.
지난 5월 이집트에서 열린 회의에 이은 것이지만 주최국인 터키가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구에 거점을 두고 있는 반군 쿠르드노동자당(PKK) 소탕을 위한 월경 군사작전을 감행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개최돼 관련 문제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이번 국제회의에는 이란과 시리아 외에 미국, 일본, 독일 등 G8과 유엔, 아랍연맹을 비롯한 국제기구 대표도 참석한다. 2일에 고위급 협의가 먼저 열리고 3일 외무장관 회담이 개최된다.
당초 회의에선 이라크의 경제 복구와 정치적 안정 지원 방안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초부터 PKK와 터키군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터키군이 이라크 국경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하고 의회가 월경작전을 승인하는 등 긴장이 고조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열리는 회의인 만큼 PKK 문제에 대한 각국의 대응 방안이 초점으로 되고 있다.
이라크의 새로운 불안정 요인으로 될 수 밖에 없는 터키군 월경을 막으려는 미국은 회의에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2일 앙카라로 보내 타입 에르도안 총리와 압둘라 굴 대통령 등과 회담, 최대한 자제를 설득할 계획이다.
에르도안 총리는 국제회의 폐막 후 방미, 오는 5일 워싱턴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그는 부시 대통령과 회담 후 월경공격에 대한 최종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전번 이집트 회의에선 국제사회가 이라크가 그간 이룩한 경제복구 상황에 따라 지원을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종파와 민족 간 대립이 해소되지 않는 등 혼란 상황이 계속되면서 이스탄불 회의는 각국이 이라크에 무엇을 지원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
바그다드, 이라크 조종사 3명 사망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3 02:43 【바그다드(이라크)=AP/뉴시스】
바그다드 북부지방에서 전투작전을 수행하던 미국 조종사가 사망했다고 미군이 2일(현지시간)보도했다.
사망한 조종사 3명은 바그다드 북부지방의 발라드 공군기지 근처에서 특별작전을 수행하던 중이었다고 군관계자는 발표했다.
군관계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조종사들이 어떻게 사망했으며 그들이 전투기 안에서 사망했는지 혹은 땅에서 사망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공중에서의 충돌은 없었으며 비상착륙이나 총탄공격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미군은 또다른 연설을 통해 1일 바그다드 남부지방에서 미국의 아파치 헬리콥터가 헬파이어 미사일을 공격했으며 미군 정찰기로 공격을 시도한 무기들을 파괴시켰다고 발표했다.
반란군으로 의심되는 2명이 무기가 발사된 지점에서 걸어나왔으며 이 무기는 방수포로 덮여 있었다고 말했다.
미군 조종사의 이번 죽음으로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사망한 미군의 숫자는 3848명에 달한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 수치는 7명의 민간인 병사를 포함한 것이다.
이경은기자 ke0902@newsis.com
라이스 美 국무장관, '이라크내 美 외교관 상주 강요'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3 05:08 【워싱턴=로이터/뉴시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일 미국의 외교관들이 이라크의 전쟁지역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주장하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의 모든 외교관들이 이라크에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이스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미국의 한 외교관은 이라크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사형을 선고받는 것'과 같다고 주장하며 그 위험 정도를 알아줄 것을 요구했다.
미국의 몇몇 외교관들도 지난주 국무부가 1년동안 의무적으로 이라크에 상주하지 않는다면 외교관 직위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발언한 한 정치인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결정하자 격분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국무부는 이라크에 상주하기를 원하는 지원자들이 늘어난다면 강제적인 협약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나 많은 자리가 충원될지는 알 수 없지만, 여하튼 그 자리는 모두 미국 외교관들로 충원돼야 한다"고 라이스는 전세계의 미국 외교관들을 상대로 말했다. "이라크에서의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우리들이 할 일이자 의무이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라크에서 폭탄테러 등 폭력사태가 빈번하게 일어나 위험요소가 점점 커지자 이곳에 상주하기를 꺼리는 미국 외교관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미국 국무부가 이들을 어떻게 설득시켜 이라크에 상주하도록 만들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은기자 ke0902@newsis.com
두다리를 잃은 해군과 부시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3 15:37 【콜럼비아=로이터/뉴시스】
이라크전에 참가해 부상을 당하고 두다리를 잃은 해군이 2일 콜럼비아 공항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났다.
이라크 정부, KDP 사무실 폐쇄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3 21:09 【바그다드=AP/뉴시스】
이라크 정부 당국은 이르빌 지역의 쿠르드민주당(KDP) 사무실을 폐쇄했다고 3일 밝혔다. 쿠르드노동자당(PKK) 게릴라와 밀접한 관계로 알려진 조직이다.
터키 정부는 PKK 조직을 도와온 KDP의 활동을 중지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KDP의 보안 담당자인 파에크 굴파이는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들은 PKK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이르빌 지역 정부 관리들이 아무런 설명 없이 이 지역에 위치한 KDP 사무실을 폐쇄했다고 비난했다.
서유정기자 teenie@newsis.com
반기문 총장, 쿠르드 반군 문제는 대화로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4 00:34 【이스탄불=로이터/뉴시스】
이라크 북부 접경지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쿠르드 반군과 터키 간의 대립을 해소하려면 상호 외교적 대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말했다.
3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라크 주변국가들 회의에 참석한 반 총장은 터키와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사건들에 대해 "계속적인 외교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라크의 누리 알-말리키 총재는 쿠르드 반군 문제를 "이웃 국가들과 협력해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터키 외교부 관리는 이스탄불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이 이라크 내 불법무기 반입 금지와 국경지대 통제 강화 등을 담고 있는 선언문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반 총장은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쿠르드 반군의 공격은 누구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로 인해 터키가 받고 있는 안보상의 위협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서유정기자 teenie@newsis.com
이라크, 터키공격 쿠르드 반군 소탕 약속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4 07:11 【이스탄불=AP/뉴시스】
이라크의 누리 알 말리키 총리는 3일 자국 북부를 거점으로 터키를 월경 공격해온 쿠르드 반군을 소탕하겠다고 약속했다.
알 말리키 총리는 이날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라크 안정화 국제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라크를 주변국에 대한 테러기지로 만들지 않겠다"며 미국, 주변국과 협력해 쿠르드 반군과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또 알 말리키 총리는 이라크 영내에서 PKK 활동을 금지시키기 위해 사무소를 폐쇄하는 등 나름대로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쿠르드 반군의 테러 공격으로 40명 이상이 희생되자 터키 당국은 이라크와 미국이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노동자당(PKK)을 무력화시키지 않을 경우 대규모 월경 군사작전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타입 에르도안 총리는 국제회의에서 이라크가 주변국들에 대한 위험 요인을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5일 워싱턴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쿠르드 반군 문제에 관해 집중적인 협의를 가질 전망이다. 회담 결과에 따라 터키군의 이라크 진격작전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라크 안정화 국제회의는 이날 외무장관 회담에서 PKK의 봉쇄를 겨냥해 주변국에 대한 테러를 방지하려는 이라크 정부의 노력을 지원하는 등을 내용으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
이라크 난민 3100가구 바그다드로 귀환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4 09:49 【바그다드=AP/뉴시스】
요즘 들어 이라크 내 종파 분쟁이 약화되면서 주변국으로 탈출했던 난민 3100세대가 지난 3개월 동안 바그다드로 귀국했다고 정부가 3일 밝혔다.
이라크 이산이주대책부의 사타르 나우루스 대변인은 이날 최근 90일간 이 같이 많은 난민 가족들이 바그다드의 집으로 돌아 왔다고 설명했다.
나우루스 대변인은 또 3개월간 이라크 전역에서 강제로 피난을 떠난 가정이 하나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주장은 다른 기관에 의해 확인되고 있지 않으나 사실일 경우 여러 종파가 공존하는 바그다드 사회 체제의 붕괴를 위협한 종교분쟁이 극적으로 거의 종식됐음을 뜻하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누리 알 말리키 총리에 의해 임명된 시아파 출신의 압둘 사마드 라만 이산이주대책부 장관은 그간 시아파의 수니파 박해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6개월 전 바그다드의 수니파 거주지 하드라 지구에서 시리아로 탈출한 사드 알 아자위는 아내, 4명의 자녀와 함께 귀국했다.
알 아자위 가족은 알 카에다와 시아피의 마흐디군 간 유혈충돌이 계속되자 바그다드를 떠났다가 지난 8월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마흐디 민병대에 전국적인 활동중지를 명령한 뒤 평온을 찾은 고향으로 돌아왔다.
예전에 하던 자동차 서비스사 일에 복귀한 알 아자위는 친구들이 귀국을 적극적으로 권유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가족처럼 약 15가구가 시리아에서 하드라로 돌아 왔으며 아직 시리아에 있는 친지들에 돌아오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이라크항공 대리점을 운영하는 마무드 알 주바이디는 이라크인의 항공편 이용 실태가 종전과는 반대로 됐다며 바그다드에서 도착하는 여객기 경우 거의 텅빈 반면 귀국편에는 많은 승객이 탑승하는 것으로 전했다.
지금까지 이라크의 민간인과 군경 사망자 수는 하루 평균 56명 수준이었으나 지난달에는 30명 이하로 떨어졌다.
미군 3만명 증파가 완료된 이래 4개월여 동안 이라크인과 미군의 희생자 수 모두 감소됐고 특히 2개월 동안 급격히 줄었다.
한편 3일 이라크 전역에선 18명이 죽거나 살해된 채 발견돼 올 평균 하루 희생자 수를 크게 밑돌았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
이라크 접경지역 순찰하는 터키군 병사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4 12:07 【시르나크주(터키)=로이터/뉴시스】
터키군 병사들이 3일 터키 동남부 시르나크주의 이라크와의 접경 지역에서 장갑차의 지원 아래 순찰을 하고 있다.
터키 대통령 만난 라이스 미 국무장관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4 12:16 【이스탄불(터키)=로이터/뉴시스】
압둘라 굴(왼쪽) 터키 대통령이 3일 이스탄불에서 이라크 인접국가 외무장관 회담을 시작하기 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담소하는 터키 총리와 이라크 외무장관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4 13:50 【이스탄불(터키)=로이터/뉴시스】
타입 에르도간(오른쪽) 터키 총리가 3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라크 인접국가 외무장관회담 오찬 도중 호시아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PKK 반군 소탕작전 반대한다!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4 13:50 【실로피(터키)=로이터/뉴시스】
터키 동남부 이라크와의 접경 지역에 있는 실로피에 거주하는 쿠르드족 여인들이 3일 터키군의 이라크 북부 쿠르드노동자당(PKK) 반군 소탕작전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 쿠르드족을 상징하는 색의 스카프를 흔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라크 접경지역 산악지대 순찰하는 터키군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4 13:50 【시르나크주(터키)=로이터/뉴시스】
터키군 병사들이 3일 터키 동남부 시르나크주의 이라크 접경 지역에 있는 산악지대를 순찰하고 있다.
쿠르드반군, 납치 터키군 8명 석방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4 15:29 【쿠크르카(터키)=로이터/뉴시스】
지난달 쿠르드노동자당(PKK) 반군에 납치됐던 터키군 병사 8명이 이라크 북부에서 석방됐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4일 밝혔다.
이들의 석방은 이라크 정부가 터키군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터키와의 국경을 넘어 공격을 자행하고 있는 PKK 반군 소탕을 다짐한 직후 이루어졌다.
PKK의 고위관계자인 압둘 라만 차데르치 역시 이 같은 석방 사실을 확인했다.
차데르치는 터키군 8명이 이날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석방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8명의 터키군 병사가 어디에서 풀려났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8명 모두 건강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을 석방하는 대가로 몸값이 지불됐는지 또 다른 조건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PKK 반군은 지난달 터키군을 공격 최소한 12명을 살해하고 8명을 납치했었다.
이 공격은 터키의 분노를 불러 이라크 북부 쿠르드 반군 근거지에 대한 터키군의 공격 움직임을 일으키면서 국제적 긴장을 고조시켰다.
터키 정부는 PKK측과의 협상을 거부하면서도 납치된 터키군 병사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었다.
유세진기자 dbtpwls@newsis.com
쿠르드 반군, 터키군 8명 석방 조치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4 16:00 【술라이나니얀=AP/뉴시스】
쿠르드 반군이 4일 8명의 터키 군인들을 석방했다.
쿠르드노동자당(PKK) 압둘 라흐만 대변인은 이날 "터키군 8명이 오전 7시30분에 풀려나 이라크 쿠드족 관리에게 넘겨졌다"고 밝혔다.
2주 전부터 인질로 잡혀있던 터키 군인들의 이날 석방은 레셉 타입 에르도간 터키 총리가 5일 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나 월경작전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서 주목된다.
정진탄기자 chchtan@newsis.com
올 이라크 주둔 미군 사망자 사상최고 근접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5 06:56 【바그다드=AP/뉴시스】
최근 수개월간 이라크 주둔 미군의 희생자 수가 급격히 감소했지만 올해 전체적으로 미군 사망자는 2003년 이라크 진공 이래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4일까지 AP 자체 집계에 따르면 금년 들어 이라크에서 미군은 최소한 847명이 목숨을 잃어 연말까지 아직 2개월을 남기고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의 전사자를 낸 것은 2004년으로 모두 850명이 숨졌다. 당시 사망자 대부분은 그해 11월 팔루자에서 수니파 무장세력을 소탕하고 8월 나자프에서 시아파 민병대와 교전을 벌이는 등 대규모 전투 도중 변을 당했다.
미군 대변인 윈필드 대니얼슨 소령은 올해 병력이 16만5000명까지 증원된 후 미군이 기지에서 나와 이라크 마을과 도시에 진입하면서 반군 세력과 조우하는 경우가 전보다 늘면서 사상자가 확실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0월 미군 사망자는 36명에 머물러 2006년 3월 이래 월별로 가장 적었다. 9월 경우 65명의 미군 병사가 목숨을 잃었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
부시, "PKK는 미국의 적" 터키에 지원 약속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6 07:10 【워싱턴=AP 로이터/뉴시스】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5일 북부 이라크를 거점으로 터키에 대한 테러 공격을 일삼는 반군 쿠르드노동자당(PKK)을 '미국의 적'으로 지칭하며 터키에 관련 정보의 제공 등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방미 중인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PKK는 테러조직으로 터키의 적인 동시에 이라크와 미국의 적이기도 하다"고 강조하며 이들을 소탕하기 위한 정보를 터키측과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PKK의 이동을 추적하기 위해 양국의 고위 군관계자 간 정기적인 접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회담 후 부시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쿠르드 반군 문제를 다루는데 긴밀히 협력할 것을 원하고 있다는 미국의 입장을 에르도안 총리에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병력을 이라크 국경에 집결시키고 있는 터키의 에르도안 총리는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과 이라크가 PKK에 대해 보다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확약을 얻어낼 방침이다.
지난달 PKK가 월경공격을 통해 터키인 40여명을 살해하면서 에르도안 총리에는 반격작전을 하라는 국내 압력이 점증하고 있다.
때문에 백악관은 터키군이 북부 이라크에 진입, 이라크에서 가장 안정된 지역이던 쿠르드 자치 지역을 불안하게 만들고 쿠르드족 문제에 있어 터키와 비슷한 상황을 안고 있는 이란을 부추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터키군의 월경작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가정을 근거로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
터키 대통령, '쿠르드 반군 처리문제 결정했다!'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6 20:29 【앙카라(터키)=AP/뉴시스】
터키 대통령은 6일 터키가 이라크 북부 지방에 거주하는 쿠르드 반군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은 이번에 내린 결정에 대해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터키는 쿠르드 반군이 이라크 지역에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고 느낀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미국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터키의 레젭 타입 에르도간 총리를 만나 미국이 쿠르드 반군을 소탕하기 위해 군사정보를 나누겠다고 협약한 후에 나온 것이다.
굴 대통령은 에드로간 총리의 미국 방문 목적 중의 하나가 쿠르드 반군을 다루기 위한 방법을 미국과 논의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쿠르드 반군은 지난달에만 40명의 터키군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천 명에 달하는 터키 군대가 이라크 북부 지방에 주둔하고 있으며 군사 전문가들은 겨울이 되면 군사들의 움직임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만약 올해 안에 교전이 일어난다면 그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쿠르드 반군을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부시 대통령도 이 반군 단체를 '터키와 이라크, 미국의 적'이라고 명명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터키군의 쿠르드 반군 급습이 이 지역의 불안정을 가져올 수 있으며, 이는 쿠르드 반군과 갈등을 겪고 있는 이란과 같은 국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염려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터키군을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확실히 보장했다.
그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추측해보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좋은 정보를 얻기 전까지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쿠르드 반군이 어디 숨어 있는지 알아야 하고, 그들이 무슨 계략을 짜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에드로간 총리는 터키 정부는 이라크 지역을 급습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그의 이런 발언이 갖고 있는 자세한 의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경은기자 ke0902@newsis.com
이라크전으로 사망한 미군, 최고치 기록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7 03:42 【바그다드(이라크)=AP/뉴시스】
6일 이라크전으로 사망한 군사가 5명 더 늘어나 지난 2003년 이라크전 개전 이래 한 해 사망자 수로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AP통신이 자체 집계를 통해 밝혔다.
AP통신은 이로써 올해에만 852명의 미군이 이라크에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라크에서 사망한 미군은 지난 달에만 39명에 달하며 9월에는 65명, 8월에는 84명을 기록했다.
2007년이 아직도 한 달 반 이상 남아 있지만 올 들어 지금까지 미군의 사망자 수는 850명의 사망자 수를 기록했던 2004년의 수치를 뛰어넘었다. 또한 이라크에 주둔했던 미군의 수도 16만5000명으로 최고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지난 1월 이르빌의 이란 정부 사무실에서 체포한 2명의 군사를 포함해 9명의 이란 수감자들을 풀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무실은 미국의 공습 이후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대변인은 이란이 이라크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폭탄제조 물질과 다른 무기에 대한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협약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라크로 흘러들어가는 폭탄제조 물질과 무기들이 폭력사태를 조장하며 미군 사상자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무기들 중에는 강력폭탄을 제조하는 EFP 폭탄도 포함되어 있다. 이 폭탄은 무장한 군차량도 뚫어버릴 정도로 그 폭발 정도가 매우 강하며 다른 어떤 폭탄보다도 치명적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장군 레이 오디에르노는 이란과의 협약 이후 EFP의 수요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란은 EFP 폭탄이 이라크의 시아파 군사들에게 보내지고 있다는 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지난 6일 미군은 이라크 군대가 바그다드 북서 지방에서 22구의 시체를 발견했으며, 이 시체들은 미군과 이라크군의 합동작전 도중 발견된 것이라고 전했다.
시체를 발견한 후 미국과 이라크 군대는 또다시 작전에 돌입했으며 알카에다 반군을 겨냥한 급습 작전을 수행 중에 있다.
이경은기자 ke0902@newsis.com
이라크 주둔 미군, 구금 이란인 9명 곧 석방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7 06:33 【바그다드=로이터/뉴시스】
이라크 주둔 미군 당국은 6일 그간 구금해온 이란인 9명을 향후 수일 내로 석방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미군 대변인 그레그 스미스 해군소장은 이날 풀려날 이란인 가운데는 지난 1월 시아파 민병대를 지원한다는 혐의로 아르빌에서 체포된 5명 중 2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스미스 소장은 이란인들이 수일 내로 석방될 것이라며 "이들을 계속 구금할 이유가 없으며 이라크 치안에 더이상 위협을 주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란의 호시야르 제바리 외무장관은 이란과 이라크, 미국 간 이라크 안정화를 위한 대화를 고무시키는 신뢰구축 조치라고 환영했다.
제바리 장관은 로이터와 전화회견에서 "그간 이란인 5명의 석방을 위해 미군 당국, 미국대사관과 접촉해 왔다"면서 "석방 결정이 내려진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군에 의한 이란인 5명의 억류는 이란과 이라크, 이란과 미국 간 긴장을 고조시켜 왔다.
이번 석방 조치는 이란이 북부 이라크의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에 영사관을 개설한 직후에 전격적으로 발표돼 주목되고 있다.
하산 카제미 쿼미 바그다드 주재 이란 대사는 아르빌 영사관 개관식에 참석해 "미국이 억류한 이란인 5명을 풀어줘 업무에 복귀시킬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
이라크 주둔 미군 병사 사망, 연간 최다 기록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7 16:46 【서울=뉴시스】
이라크 주둔 미군 병사의 사망자수는 올해 1월부터 이번달 6일까지 853명이 되어 연간 최다 사망자수를 기록했다고 미 CNN은 전했다.
이에 2003년 3월 이라크전쟁 개전 후 미군 병사 사망자 총수는 3856명에 이르렀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6일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근교에서 5일 일어난 폭발에 의해 미군 병사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이로인해 지금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 병사의 사망수는 지난 2004년 연간 최악의 사망자수를 기록한 85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파 작전이 본격화된 올여름 이후 이라크 주둔 미국 병사 사망자수는 급격히 감소해 월별로 5월에는 120명의 미군이 사망했지만 9월에는 65명, 10월 39명으로 줄어들어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치안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말하며 증파 성과를 강조했다.
서유정기자 teenie@newsis.com
정신 차렷!!!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7 19:28 【바그다드(이라크)=로이터/뉴시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6일 새벽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미군들이 자신들의 임무가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다.
'굶주린 영혼들'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7 19:28 【바그다드=로이터/뉴시스】
6일(현지시간) 바그다드 남동쪽 미군부대에서 이라크 군경들이 저녁 식사를 기다리며 앉아있다. 약 85명의 이라크 군경들은 앞으로 8일간 이곳 미군부대에 머물며 미군들과 함께 바그다드 외곽의 순찰 및 작전에 함께 동원될 예정이다.
참전용사가 홈리스의 4분의 1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8 15:20 【워싱턴=뉴시스】
미국 내에서 홈리스인 사람들 4명 가운데 1명이 참전용사들이라는 통계가 7일 발표됐다.
전국홈리스방지연맹(NAEH)이 보훈부와 인구센서스를 토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 전역의 약 74만4313명의 홈리스 가운데 19만4254명이 미군으로 참전했던 베테랑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미 보훈부가 조사한 1500명 홈리스 가운데 400명이 전쟁 베테랑이라는 통계와도 엇비슷하게 일치한다.
그러나 이들 홈리스 베테랑 가운데에는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전쟁에서 갓 돌아와 베테랑이 된 사람들도 많이 끼여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홈리스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아프간, 이라크 전쟁에서 제대한 여성 병사들은 군대 내에서 남녀 차별이나 성적 침해를 받을 경우보다 제대 후 홈리스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지적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전쟁 참전용사들이 홈리스가 되는 이유는 우선 34%가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방황을 한다는 것이 꼽힌다. 나머지 35%는 신체적인 건강 문제와 정신 문제가 병합돼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라는 것.
전쟁에서 받은 극심한 스트레스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오래 남아 안정하기 어렵게 만들며, 전쟁이 끝났다는 사실은 마치 그들에게 "TV를 끄는 것과 같은" 단절을 불러일으켜 자신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잊혀져가는 사람으로 인식되게 만든다는 것이다.
올해 23세로 최근 제대한 아프가니스탄 베테랑인 제이슨 켈리는 고향인 위스콘신주를 떠나 로스앤젤레스로 가 더 나은 직장을 잡으려 했지만 결국 홈리스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직장을 잡으려 하면 집이 없어서 안되고, 집을 구하려 하면 직장이 없어서 안돼 일주일에 300달러 하는 모텔에 묶고 있다 돈이 떨어져 홈리스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군대에서는 내가 민간인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 보훈부 등 당국은 지난 1987년부터 베테랑들을 위한 재활과 거주를 위한 거처 마련 계획을 실행해 오고 있으며, 매년 15억달러의 예산으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베테랑들에게 2년 동안의 건강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재활을 위한 보훈병원이나 재활센터에 놓여진 젊은 베테랑들은 수십년 전 전쟁에 참전했던 아버지뻘 베테랑들과 섞이지 못하고 거리로 나가 홈리스가 된다는 것이 베트남 참전용사로 '새 방향'이란 단체를 설립한 존 키브의 지적이다.
참전 용사 출신 홈리스에 대한 대책은 수십억달러의 비용이 들어가는 예산 문제와 더불어 근본적인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철호특파원 hay@newsis.com
바그다드 폭탄공격으로 미군 병사 또 사망, 미군 사망자수 갈수록 늘어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8 17:37 【바드다드(이라크)=AP/뉴시스】
바그다드 북부 지방의 대로변에서 폭탄이 터져 미군 병사가 사망했다고 8일 군관계자가 밝혔다.
'멀티 내셔널 디비젼 센터'소속인 이 군인은 7일 폭탄이 폭발해 부상을 입고 사망했다고 미군 관계자는 밝혔다. 이 군인은 폭발이 있던 당시 군용차량에서 내려 거리를 걷고 있다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3년 3월 이라크전이 시작된 이후로 이라크에서 죽은 미군의 수는 총 3859명에 달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 수치는 민간 군시설에서 일하다 사살된 8명의 민간인들까지 합한 수치이다.
이경은기자 ke0902@newsis.com
美하원, 철군조건 500억달러 전비안 표결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9 07:24 【워싱턴=AP/뉴시스】
미국 하원은 빠르면 9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 개시를 조건으로 하는 50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비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민주당 출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히고 표결에 부쳐질 전비 경우 이라크 미군의 약 4개월간 주둔 비용이라고 전했다.
앞서 조지 부시 대통령은 1960억 달러의 전비를 의회에 요청했는데 하원의 전비법안 규모는 요청분 4분의 1에 불과하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번 전비가 부시 대통령에게 주는 백지수표가 아니다. 단기간 특정 목적으로 제한된 병력에 대해 자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비법안은 미군의 즉각적인 철수 시작와 함께 미군 병사들에 전투에 투입되는 기간 만큼 국내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조건으로 붙이고 있다.
법안은 또 2008년 12월까지 이라크에서 미군의 전투 중단을 명시하는 한편 이후 잔류 병력이 대테러, 이라크 보안군 훈련, 미국 이익 보호 등 제한된 임무만을 수행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5월 비슷한 내용의 전비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은 이를 번복할 만한 표를 확보하지 못했다.
공화당 의원들이 즉각 반대 입장을 표명해 이번 법안도 앞서와 비슷한 경로를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
미군, 이라크인 2만5800명 교도소에 구금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9 09:40 【바그다드=AP/뉴시스】
이라크 주둔 미군 당국은 8일 미군 교도소에 수감해온 이라크인 죄수 500명을 더 이상 위협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정해 석방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미군 당국은 또 현재 교도소에 구금돼 기소 혹은 석방을 기다리는 이라크인이 아직 2만580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올 들어 미군은 바그다드과 그 주변에 대한 소탕작전을 전개하면서 약 1만7000명의 반군 용의자를 추가로붙잡아 억류하고 있다.
때문에 500명의 수감자가 풀려났다 해도 포화상태인 교도소 상황의 해소에도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미군 당국은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과밀 상태의 수감시설이 자원을 낭비하게 만들고 이라크의 어려운 사법체제를 마비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간 치안 호전과 불만을 무마할 목적으로 정기적으로 수감자의 석방을 단행했으나 지난 1월 이래 풀려난 수자는 약 6300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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