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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희깅] 수영과 겨털
푸하하하!!!!

사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학원 샘들과 이야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동안 저도 당연히! 밀지 않고 생활했고, 역시나 나시도 즐겨 입지 않는데다가 반팔 중에서도 팔뚝의 절반은 가릴 정도의 옷을 입으니 신경쓰지 않았는데, 올해는 좀 신경이 쓰이대요. 반팔 중에서도 아주 짧은 것을 입으면 겨드랑이가 드러나게 되는데, 그냥 무시하고 살다가 이번 참에 밀어볼까 싶었던거죠. 학원 아이들이 겨드랑이로 '겨털'이 드러나는 미묘한 순간을 포착이라도 할 시에는 날 어떻게 망신을 줄지 생각을 하면! 어이쿠나.

그런데 학원 샘들한테 어떻게 미냐, 물어보니 샘 두 명이서 영구제모를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구 제모라는게 있는지도 몰랐는데다가,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 '영원히' 없어지는 것에 대한 충격!
너무 놀라서, 어떻게 그걸 다 없애냐, 필요에 의해서 있어왔던 것이니 그런 식으로(레이저로!) 없애버리면 분명 부작용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겨드랑이에 털을 갖고 있는 것이 보통인데 다 없애버리면 그게 이상한 거 아니냐 마구 물었지요.
뭐 결론은, 다들 그렇듯이, 남자는 있어도 상관 없는게 왜 여자가 갖고 있는 것은 '보기 흉한 것'이 되는지 기분이 상해도, 여하튼 겨털이 있는 것은 '쪽팔리다'라는 거였지요. 그리고 저도 이번 참에 밀어버린 거지요. ㅋㅋ
예전에는 여자들이 겨드랑이를 미는 것에 대해 어떤 사람(남자)이 있어야 당연한 것을 왜 굳이 없애냐, '보기 흉하다.'라고 했어요.  맞아, 라고 생각하면서도 나시를 입게 되니 그 때도 밀게 되었구요.

'보기 흉하다.'의 범위가 시각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데다가, 겨털을 보이지 않는 것이 매너로 느껴지는 때(아이들은 발표를 하거나 벌을 서거나, 팔을 들 때는 '매너모드!'라고 외치며 한 쪽 손으로 겨드랑이를 감싸려고 하죠. ㅋㅋ)니 용감하게 드러내는 것도 쉽지 않지요.

꼭 밀어야 하나, 라고 하면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만약 수영장에 다니게 된다면 아마 저도 밀어버릴걸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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