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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회의'가 지구온난화 부채질?

'기후회의'가 지구온난화 부채질?


"회의기간 CO2 배출량 小國의 일년분"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 큰 성과를 내지도 못하면서 대규모로 열리는 기후 관련 국제회의가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량을 증가시켜 지구 온난화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세계적인 휴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3일 개막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회의 참석자는 각국 정부와 의회 대표, 비정부 및 국제기구 회원 등 1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경제대국이면서도 교토의정서 서명을 거부하고 있는 미국은 이번 회의에 무려 100명 이상의 대표단을 파견했으며 유럽연합(EU)의 독일(70명), 프랑스(50명) 등 27개 회원국도 각기 대표단을 구성해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유엔은 발리 회의 공식행사를 위한 항공기와 에어컨 사용 등으로 12일간 뿜어내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4만7천t에 이를 것으로, 기후 관련 학자인 크리스 구달은 10만t에 달할 것으로 각각 추산하고 있다.

유엔의 수치가 맞는다면 발리 회의에서 배출될 이산화탄소(CO2)의 양은 150만명의 주민이 사는 프랑스 마르세유의 하루 배출량과 같고 구달의 수치대로라면 아프리카 차드의 일년분과 맞먹는다.

'저(低)탄소의 삶을 살아가는 법'이라는 책의 저자인 구달은 "이번 기후회의가 중요하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규모 인원이 오가면서 내뿜는 온실가스는 아프리카 소국(小國)에서 일년내내 배출하는 양보다 많다"고 비꼬았다.

기후 관련 대규모 회의로는 이번 발리 회의 이외에 한달 전에도 스페인의 발렌시아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 회의가 6일간 열렸으며 소규모 회의로는 방콕, 파리, 빈, 워싱턴, 뉴욕, 시드니, 리오 데 자네이로, 앵커리지, 헬싱키, 몰디브의 쿠룸바 등 각국 도시를 돌며 수십차례나 열렸다.

파푸아 뉴기니의 주민으로 동료 농부, 어민과 함께 발리 회의에 참석한 우르술라 라코바(43)는 "계속되는 회의, 회의, 회의는 필요 없다"면서 "해수면 상승으로 고지대로 거주지와 학교, 병원 등을 옮길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것 촉구했다.

sungok@yna.co.kr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2-05 13:39



전세계 기후학자들, "온난화 위기"..대책마련 촉구
  


(워싱턴 AP=연합뉴스) 그동안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침묵'해왔던 전세계 기후학자들이 5일 최초로 한 자리에 모여 각국 정부에 지구 온난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와 맥아더 재단 `천재 장학금(genius grants)' 수여자 등 전세계 25개국 약 215명의 저명한 기후학자들은 이날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할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향후 기온상승 수준을 화씨 3도 이내로 유지할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해 이 같은 목표수치를 제시했으며, 유럽연합(EU)과 전세계 150개 기업 경영자들 역시 비슷한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제프 세버링하우스 미국 스크립스 해양과학연구소 교수는 "현 상황은 엄청난 위기이며 우리는 신속히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또 마리카 홀란드 국립기후연구소 연구원도 "더 오래 기다릴수록 상황은 악화될 뿐"이라며 조속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책분석가들은 기후학자들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을 때 치러야 할 대가보다 무언가 조치를 취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적다"며 긍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또 한편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에 소요되는 비용이 그 혜택보다 크다는 경제학자들의 분석을 인용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는 것.

그러나 그레인저 모건 카네기멜론대 공공정책학 교수는 "이렇다 저렇다 공방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동에 나설 때"라며 소모적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myo@yna.co.kr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2-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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