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악순환을 일으키는 이스라엘의 죽음의 봉쇄
3월 6일에 예루살렘에 있는 `메르카즈 하라브 예시바 랍비(유대인 율법학자)' 학교 도서관에서 팔레스타인 사람 한 명이 소총을 난사해 8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도 그 자리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했습니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축복’이라며 ‘이스라엘의 학살행위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양 측은 ‘복수’를 동일하게 외쳤다고 합니다.
이 사건이 일어가기 직전인 3월 1일에는 이스라엘 군의 대대적인 가자지구(자발리야) 폭격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무장세력 소탕이라고 말했지만 민간인 구분없이 60명을 죽음으로 내몬 공격이었습니다. 이스라엘 학교 도서관 총기사건은 이 학살에 대한 보복이라고도 합니다. 이스라엘의 이런 학살은 자신들이 당했던 홀로코스트와 다름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
얼마전 팔레스타인을 다녀온 오수연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팔레스타인의 테러에 대한 공포가 있다. 그에 따라 총이 없는 사람이 없으며, 방어적인 삶을 모두 살아가고 있으며, 전 사회를 군사화시키고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온통 안보라는 이름 아래 자신의 삶의 질을 아주 수준낮게 만들어 버리고 있다.’
이렇게 방어적인 삶. 언제 죽을 지 모를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은 과연 좋은가요? 그런데 그 책임이 팔레스타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땅을 점령하고 독점하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쫓아낸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애써 모른 척 하는 하고 있습니다. 이런 삶은 결코 행복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안전하지도 않습니다. 진짜 안전은 무기로 위협해서 쫓아낸다고 생길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당장 폭력을 중단하길 바랍니다.
3월 10일
평화바닥 염창근
